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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 CGN 투데이

내와교회 성도들, 지진에 흔들린 일상 '막막'
교계 [2016.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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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반도에서 처음 겪는 강도 높은 지진에
국민들의 불안이 매우 큰 요즘입니다.

경주 진앙지에서 인접한
울산에는 교회와 가옥이 통제된 곳도 있는데요.
권지연 기자가 현장을 직접 방문했습니다.

◀ 리포트 ▶

울산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의 한 가정집에서
예배가 드려집니다.

지난 12일, 경주에서 5.8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진앙지와 10KM 정도 떨어진
내와교회와 사택이 폐쇄조치 되면서

이 곳 성도들은 주일 예배와 수요예배는
그나마 피해가 적은 가정집에서
새벽 예배는 승합차 안에서 드리고 있습니다.

[김길용 목사 / 내와교회]

마을 곳곳 벽이 갈라지고 담이 무너져 내리면서
약40가정 중 15가옥의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내와교회 김길용 목사 부부와 성도들도 대부분이
인근 노인정과 청소년수련관에서 숙식을 해결합니다.

계속되는 여진에
정신적 불안과 육신의 고됨도 크지만
예배를 언제 정상적으로 드릴 수 있을지 모르는 막막함이
젊어서부터 지역과 교회를 섬겨온 성도들에겐 더 힘겹습니다.

[이옥연 권사, 황무수 집사 / 내와교회]

50여년의 역사를 지닌 내와교회가
지금의 건물을 갖게 된 건 40년 전쯤입니다.

예순이 넘어 목회안수를 받고
이곳을 첫 목회지로 삼은 김길용 목사는
부임 4년 만에 성도 13명을 26명으로 배가 시켰습니다.

갈라지고 깨진 건물에도 마음만은
하늘의 소망을 바라보지만
답답함이 밀려오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지진으로 교회를 신축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성도 대부분이 경제력이 없는 노인인지라
자력으로 성전을 건축하기란 무립니다.

경주와 울산의 경계에 위치한 이곳은
행정구역상으론 울산에 포함됩니다.

특별재난지역에도 포함되지 않을뿐더러
종교시설이란 이유로
어떤 보상을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김영국 재난관리담당 /울주군청 안전건설과 : 울주군에만 주택피해 건수가 접수된 게 600건이 넘습니다. 복구지원기준에 보면 전파, 반파란 내용이 나오는데 종교시설이나 공장 같은 곳은 법에 보면 지원이 불가능하다고 되어 있습니다. 지원 대상이 안 된다고 나와 있거든요.]

소속 교단도 대책이 없기는 마찬가집니다.

[예장합동 관계자 : 저희가 회기 말이고요. 총회가 다음 주여서요. 해당 부서가 있긴 있는데...]

예고 없이 찾아온 지진에
평범한 일상마저 흔들려버린 이들에게

마음의 안식을 찾을 예배처소가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해 보입니다.

CGN투데이 권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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