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국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 이태원에
아프리카인들이 예배드리는 교회가 있습니다.
김가은 기자가 그들과 예배를 함께 드리고
한국생활의 어려움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주일 오전 10시,
이태원에 위치한 마운틴오브파이어 교회.
짙은 피부의 아프리카인들이
하나둘씩 모입니다.
일찍 온 사람들은
한 주 동안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묻고 답하느라 바쁩니다.
두 시간 가까이 이어지는
흥겨운 찬양에는
아프리카 특유의 신명이 가득합니다.
영어예배를 드리기 위해
주변의 대형 한국교회에 갈 수도 있지만
교인들은
타국에서 느끼는 소외감과 향수를 나누기 위해
이곳을 찾습니다.
이들은 한국인 교회 영어예배에
편하게 참석하는 외국인들은
주로 백인들이라며
자신들의 문화로 예배드릴 수 있는
흑인교회가 훨씬 편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인터뷰] 아킨올라 조슈아 / 주한 나이지리아 대사관 공사
담임을 맡고 있는 왈리 목사는
7년 째 한국에서 목회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태원 일대의 아프리카인 교회 중
가장 많은 교인이 모이는
교회로 성장했지만
그만큼 교인들이 느끼는
아픔 또한 나눠야하기에
왈리 목사는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인터뷰] 왈리 목사 / 마운틴오브파이어교회 담임
이들이 한국에서 살아가는데 가장 큰 장벽이 되는 건
피부색으로 인한 차별과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엘리자베스 / 교인
용산구는 뉴타운 건립을 위해
아프리카인들의 터전인 이태원1동과 한남동, 보광동 일대의
낡은 주택가를 내년까지 허물 예정입니다.
잠재적인 범죄자 취급과 차별에 이어
삶의 터전마저 위협받는 이들을 보며
가장 소외당하는 이웃에게 베푼 친절이
바로 나에게 베푼 것이라고 했던
그리스도의 말씀이 생각나는 연말입니다.
CGN 투데이 김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