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CGN 투데이

바로가기
문화

영화, 피하지 말고 분석하라

1761등록 2017-03-10
  • 페이스북
  • 트위터
  • BAND

CGN 투데이

#total
  • 키워드
    검색어 입력 폼
  • 방송일
    방송년도 및 방송월 선택 폼
◀앵커멘트▶

영화 속에 스며있는 가치와 의미는
자연스럽게 관객들의 의식 세계에
영향을 미치기 쉽습니다.

성도들에게는 영화 속 비기독교적인 요소들이
막연한 거북함으로 다가오기도 하는데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영화들 속에
어떤 기호들이 숨어 있는지 살펴보고
의미를 해석한 책이 출간됐습니다.

‘기호와 해석의 몽타주’의 저자인 이영진 교수를
신효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이영진 교수의 신간 ‘기호와 해석의 몽타주’에는
14가지 영화에 대한 작가의 독특한 시선이 담겨 있습니다.

비기독교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만
성도들이 많이 봤음직한 영화들을 선정해
현대 문화를 해석하는 매개체로 삼았습니다.

Q. 기호와 해석의 몽타주 이 자체를 영화를 가지고 사용을 하셨는데, 사실 굉장히 많은 매체들이 있거든요, TV 드라마들도 있고 연극이나 뮤지컬 등의 공연도 있고 책도 있고, 그런데 특별히 이 모든 것을 사용하시는 도구로 영화를 사용하시는 이유가 궁금해요.

A. 현대인들에게 가장 널리 쉽게 접할 수 있는 매체이기 때문에.
일단 영화는 조금 어려운 개념들이 들어간다 하더라도 스토리라는 것이 꽉 잡아주고 있기 때문에 어떤 불특정 다수들이 자기 삶 속에서 쭉 보기 때문에 스토리 중심으로 보게 되면 쉽게 보는 거죠. 그래서 학문적으로도 학문만 이야기하면 커뮤니케이션이 안 되니까 그런 매체를 선택한 겁니다.

이 교수는 영화는 그 시대와 문화를 반영한다고 말합니다.

Q. 영화를 분석하시면서.. 시대별로 영화의 특징들이 있는데 요즘 시대의 영화의 특징은 뭐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A. 미국 같은 경우는 특징이 영웅들이 자꾸 죽어요. 옛날에는 그런 얘기가 있습니다. 미국 영화는 주인공이 죽으면 절대 히트하지 않기 때문에 절대 죽지 않는다 그래서 옛날에는 그런 선들이 살았는데 요즘에는 그런 주인공들이 죽거나, 영웅을 얘기하는 거죠, 또 영웅끼리 예전에는 연합을 잘했는데 영웅끼리 싸우고, 어떤 선과 악의 구도라기보다는 선과 선이 서로 충돌하는 그런 경향들을 보이고 우리나라는 뭔가를 자꾸 바로 세워야겠다는 것들이 영화에 좀 많이 투사가 되어 있는 느낌을 받습니다.

할리우드 영화에서 나타나는 영웅들의 혼란과 몰락은
슈퍼 경찰국가를 자칭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한
변화된 미국의 자의식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또한 한국 영화에서 절대 악을 보여주고
바로 세우려는 영화가 많아지는 추세를 두고는
상대적 박탈감과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에 대한
반증으로 분석했습니다.

이 교수는 어려운 성경의 개념을 성도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영화를 매개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는 윤제균 감독의 2014년 작품 국제시장과
지난해 극장가를 뒤흔들었던 나홍진 감독의 곡성 속에서도
기독교적 가치를 찾아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Q. 국제시장이라는 영화를 분석하셨는데
연령대에 따라 굉장히 상반된 반응을 보였던 영화이기도 하거든요. 해석하실 때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셨어요?

A. 성경에서 예수님이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로, 성부 하나님과 아들의 관계로 묘사가 되지 않습니까? 예수님의 정체성에 대해서. 예를 들면,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독생자, 혹은 독생하신 하나님이라는 게 상당히 어려운 개념이거든요. 근데 그 영화를 보면서 저는 많은 도움을 얻었어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책에 좀 담았습니다. [11:03-11:32]
주인공이 아버지에 대한, 단순히 짊어지는 것이라기보다는 아버지의 자아와 합일점? 단순한 어떤 의무감이라기보다는 거기에서 아버지를 발견하고 아들을 발견하고 이런 것들을 실질적으로 체험을 하면서 그동안 이론이었던 것들이 더 체험이 됐죠.

Q. 다음 영화는 곡성입니다. 사실 곡성도 굉장히 논란이 많았어요. 특별히 기독교적 이미지와 무속 이미지가 충돌하는 느낌도 있었고 성도들 사이에서는 이 영화를 봐도 되느냐 보면 안 되느냐 굉장히 의견이 분분했었는데요, 이 영화는 어떻게 보셨고 또 어떻게 해석을 하셨는지요?

A. 기독교를 모르고서 만든 게 아니라 잘 알고서 만들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예를 들면 구체적으로 좀 들어가 보면 저는 그 영화에서 그걸 봤어요. 그 영화에서는 결코 베드로나 도마나 이런 제자 이름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영화의 배치라거나 기호라거나 상징을 얘기하는 거죠. 그런 걸 봤을 때 명백하게 베드로를 상징하는 게 보였고 도마도 보였고, 그러면 베드로도 도마도 믿음에 실패했잖아요. 왜 실패했는가 거기에서는 의혹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물론 스토리는 전혀 다른 스토리로 가져가죠. 관객들의 흥미를 끌어내는 거죠. 그런 것들이 사실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만들 경우에, 또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봤을 경우에는 상당히 위험성은 있는데 좋은 안내자가 있다고 하면 기독교를 상당히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17:14-18:23]

그는 무수히 많은 매체와 영상 속에서
무분별하게 수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성도들에게

기독교적 가치로 영화를 선택할 것이 아니라
성경적으로 해석하는 눈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Q. 일반적으로 성도들이 영화를 보면서 조금 더 주의해야 할 부분, 물론 아까 말씀하신 대로 성경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보는 것이 맞지만 이게 보는 게 영적으로 좋을지 안 좋을지 사실 이런 것들도 명확한 기준이 없거든요. 사실 영화의 시대인데 성도들이 영화를 접함에 있어서 어떤 자세를 가지고 있어야 할지..

A. 이게 기독교 영화냐, 기독교 영화가 아니냐. 선이냐 악이냐 구분을 짓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문화 속에 몸을 담고 살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자세가 중요한 것 같아요. 우리 모두가 해외에 나가야만 선교사가 아니라 여기서 숨 쉬고 살고 있는 자체가 선교사다, 그래서 어떻게 봐야 되느냐, 문화 속에서 흘러나가는 수많은 사상들이 쏟아져 나올 때에 선교사로서 어떤 입장으로 읽어줘야 하는가, 물론 좀 성장한 눈이 필요하겠죠, 하지만 적어도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런 것들을 물론 금기시하는 것도 하나의 영성일 수 있겠지만 우리가 전도도 해야 하고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도래시켜야 하지 않습니까? 이미 도래되어 있기도 하고, 그런 입장에서 봤을 때 그런 영화를 볼 때에 하나의 세계관으로 읽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나님의 관점으로 세상 문화를 바라보는 것은
이제 성도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

CGN 투데이 신효선입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