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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의 방학을 선택한 아이

685등록 201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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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학업을 향한 걸음을
숨가쁘게
뛰어가야 할 때라고
모두가 생각하는
16세.

잠잘 시간도 없다고
말하는 이 시기에
1년이라는 긴 방학을 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허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터뷰 / 이다영 / 꽃다운친구들]
1년을 쉬고 놀면서 친구들과 평소에 편하게 하기 어려웠던 활동들을 할 수 있었고, 가족들과의 대화 시간도 많아지고 또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에 더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됐습니다.

[인터뷰 / 박세연 / 꽃다운친구들]
부모님 소개로 여기 들어오게 됐습니다. 미국에서만 살다 와서 한국에서 학업을 따라가기가 어려웠고 그 점이 많이 힘들었는데 여기 와서 굳이 지금 공부를 해도 되지 않는다는 걸 깨닫게 됐고 쉬는 시간을 통해 지금은 스스로 공부해야 되는 이유를 찾게 돼 고등학교 진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졸업 후
1년간 방학을 한 아이들의
진솔한 고백입니다.

이 아이들은
'꽃다운 친구들'을 경험하면서
많은 도전을 받았다고 전합니다.

꽃다운 친구들은
1년간 진학을 미루기로 결정한
청소년들과 그 가족들의 모임입니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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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이수진 대표 / 꽃다운친구들]
꽃다운 친구들은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청소년들이 잠시 학교 공부에서 벗어나 1년간의 방학을 갖는 기간을 말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교육 기관이 아니고 학교도 아니고 대안교육도 아닙니다.

아이들은 매주 두 차례 정기모임 외에
휴식과 취미활동 등을 하며
가족들과 친밀감을 쌓아갑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가정과의 협력입니다.

[인터뷰 / 이수진 대표 / 꽃다운친구들]
가족도 함께 이 시간에 대한 이해를 같이 해주시고 그리고 집에서 지내는 5일의 시간도 아이들이 잘 누릴 수 있도록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부모님들과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교육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주 5일 출석하지 않아도 되고
정해진 학습과정도 없습니다.

아이들은
인생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미래에 관해 진지하게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된다고 꽃다운친구들은 전합니다.

[인터뷰 / 이수진 대표 / 꽃다운친구들]
1년간 사실 자기에 대해서 굉장히 많이 생각하고 그러다 보면 '아 앞으로 나는 무엇을 하며 살면 좋을까?'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이런 근본적이고 필수적인 질문들을 여유시간을 가지며 할 수 있게 됩니다. 그것들이 쉼이 가져다주는 좋은 영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수진 대표 역시 몇 해 전
중학교를 졸업한 딸에게
1년간의 방학을 선물했습니다.

[인터뷰 / 이수진 대표 / 꽃다운친구들]
2012년 딸이 중학교를 졸업한 다음 해부터 1년 동안 딸에게 방학을 선물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1년 동안 잘 놀고, 잘 쉬고, 틈틈이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게 했습니다.

이수진 대표는 모든 청소년들이
1년의 방학을 갖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문제라는 점에는 공감합니다.

단지, 쉴 때는 온전히
쉴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
이 대표의 주장입니다.

[인터뷰 / 이수진 대표 / 꽃다운친구들]
우리 아이들이 주말에 쉬고 토요일, 주일을 온전히 쉴 수 있고 여름방학 한 달, 겨울방학 한 달을 온전히 쉴 수 있다면 저는 굳이 1년씩 방학을 가지라고 사람들을 끌어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꽃다운 친구들'에서 활동하는 교사들
모두 크리스천이지만
종교적 색채를 드러내거나
아이들에게 강요하지 않습니다.

단지 안내자로서 역할을
감당하고 있을 뿐입니다.

CGN 투데이 허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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