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세계 교회 소식을 전해 드리는 월드리포트입니다.
25년 전, 르완다에서 종족 간 갈등으로 백여일 만에 80만 명이 사망하는 집단 학살이 일어나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는데요. 이 끔찍한 소식을 접한 미국 콜로라도의 한 여성은 안락한 삶을 뒤로하고, 르완다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르완다의 아이들을 돌보며 새로운 미래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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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과 케비니는 가진 것은 없지만 영적으로는 풍요합니다. 지난 7년간, 9킬로미터가 넘는 등굣길을 감내할 만큼 충분합니다.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호프 헤이븐 (Hope Haven)' 학교는 이름에 걸맞게 아이들에게는 희망의 오아시스입니다.

수산 홀렌 설립자 Hope Haven
"반경 24킬로미터 내에 학교가 단 하나도 없었어요."

학교 설립자인 수산 홀렌이 아카시아 나무 아래에서 수업했던 초창기를 회상합니다.

수산 홀렌 설립자 Hope Haven
"나무 한 그루만 있던 게 아니라 사방에 덤불이었어요. 2미터 가까이 되는 풀이 있었어요."

윌리엄과 케비니는 그 시작을 함께했습니다.

윌리엄
"나무 아래는 별로였어요. 보기에 좋지 않았어요. 이제는 아주 큰 건물이 있고, 우리는 비를 맞지 않아요."

수산 홀렌 설립자 Hope Haven
"결단의 때가 있었습니다. 주님께 저의 인생을 맡겼죠."

학교 건물을 짓기 시작했을 때, 공동체와 가족이라는 하나의 비전 아래 마음을 모은 지역 주민들의 기쁨은 그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수산 홀렌 설립자 Hope Haven
"지난 5년간, 1000여 평의 땅에 건물을 세웠어요. 건축에 참여한 사람들은 모두 지역 주민이었습니다. 벽돌쌓기와 시멘트 기술, 지붕 공사 등 필요한 모든 기술을 배웠어요. 어딘가에서 직업을 얻을 수 있을 정도로 배웠죠."

호프 헤이븐이 처음 시작됐던 나무는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며 아무리 작은 씨앗이라도, 잘 보살피면 위대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웁니다. 호프 헤이븐은 현재 르완다 전역에서 가장 우수한 학교로 꼽힙니다.

호프 헤이븐 학생
"저는 의사가 되고 싶어요."

호프 헤이븐 학생
"저는 월드뱅크의 매니저가 되고 싶어요."

호프 헤이븐 학생
"저는 커서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25년 전만 해도 종족 간 집단학살로 반목해야 했던 지역 주민들에게 호프 헤이븐의 존재 의미는 큽니다.

프리실라 켐바바지 학부모 대표 Hope Haven
"호프 헤이븐은 날마다 변화를 가져옵니다. 공동체의 많은 가정을 변화시켰어요."

학부모
"주님을 높여드리며, 하나님께 영광 드립니다. 우리를 사랑하고, 돌봐주는 사람을 통해 은혜를 주셨어요. 수산은 우리를 몰랐지만 우리의 삶을 낫게 만들 모든 것을 주었어요."

수산 홀렌 설립자 Hope Haven
"우리는 아이들을 교육하며, 두 번의 식사를 제공합니다. 7시부터 4시까지 학교에 있어요. 부모들은 아이들이 공부하는 동안 일합니다."

놀랍게도 학교는 기부로 운영됩니다.

수산 홀렌 설립자 Hope Haven
"놀랍겠지만 학교는 개인 기부로 운영됩니다. 걱정되기도 하죠. 하지만 풍요로우신 하나님을 생각하면 걱정을 멈추게 돼요."

윌리엄과 케비니를 비롯한 650명의 아이들은 호프 헤이븐에서 꿈을 꾸며 자라납니다.

반가 프로스퍼 Hope Haven
"저의 꿈이 이루어질지 모르겠지만 대통령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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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성경과 관련된 유물이 새롭게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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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년 전, 다윗왕이 세운 다윗의 도시 (City of David) 기바티 발굴 현장에서 고대 인장(bulla)과 봉인이 발견됐습니다. BC 586년 전, 바빌론의 공격에 불탔던 것으로 추정되는 현장입니다.

이프타 샤렙 박사 이스라엘 문화재 관리국
"이것은 불라(bulla, 인장)입니다. 불라는 누군가 몰래 열어보지 않도록 편지나 단지에 붙이는 아주 작은 점토 조각입니다."

인장에는 특별한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프타 샤렙 박사 이스라엘 문화재 관리국
"나단멜렉, 왕의 종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나단멜렉은 성경의 열왕기하에 언급되는 인물이죠."

고고학자들은 확언할 수는 없지만 인장의 나단멜렉이 성경에 언급된 나단멜렉과 동일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아나트 멘델 게베로비치 박사 히브리 대학교
"일단 나단멜렉이라는 이름이 있고, 두 번째로는 요시야 왕의 시대인 7세기 중반이라는 시기가 맞습니다. 세 번째는 호칭이 적혀 있어요. 나단멜렉은 왕과 가까운 사람이었습니다."

이번 발견은 고대 예루살렘에 대한 실마리가 되어 다윗의 도시를 더 완전하게 파악하는 데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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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CBN과 함께 하는 월드리포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