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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그노의 후예들: 말씀을 사는 삶

1028등록 201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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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위그노의 후예들은
교회 안에서만,
공동체 안에서만
신앙인이 아니었습니다.

위그노의 후예답게
삶 속에서도
말씀을 살아내려는 노력을
지금도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프랑스 위그노 순교의 현장을 가다’
일곱 번째 순서에서는
위그노 후예들의
이러한 삶의 현장을 소개합니다.

김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팅▶
이 기구는
직원들이 일을 할 때
사고와 부상을 예방하면서
힘을 덜 들이고
일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일의 효율을 높이고,
생산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이 장치를 개발한 것이 아닙니다.

장애인이 많은 직원들이
업무 중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보호하고 아끼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곳은
프랑스의 의자 제조 업체인
에르고 상떼입니다.

일반 공장과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그 시작과 기업 정신은 크게 다릅니다.

13년 전 미션디모데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졸업한
사뮤엘꼬흐뉴 대표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미션디모데 쉼터에서는
기쁨을 회복하고
정상적인 삶에 대한 기대가 있었던 이들이
쉼터를 나가면 곧 다시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는 것을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고민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사무엘꼬흐뉴 대표 / 청소회사 에르고 상떼
(미션디모데 쉼터에 왔던 사람들이) 할 일이 없다면, 정규적인 일이 없다면 다시 죄에 빠지기 쉽기 때문에 그들을 돕기 위한 회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특히, 교육을 별로 받지 못한 이들도 만족할 만한 일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청소회사를 생각했어요. 자본도 별로 들지 않았고, 할 일도 많았습니다. 회사를 설립하고 교회에서 누가 일이 필요한지 알아보았어요. 프랑스 교회 안에 일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생각해서 회사를 만든 것이죠.

그렇게 창업한
청소회사는 점차 커지고,
교회의 필요도 점점 늘어나자
에르고 상떼를 창업한 것입니다.

에르고 상떼는
지금은 프랑스 내에만
10개가 넘는 지점이 생겼는데,
지점을 세우는 방식도
눈여겨보게 됩니다.

특정 지방에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이 생기면
그들에게 일자리를 주기 위해 회사 지점을 만들고
교회를 세우는 형식입니다.

모든 회사의 경영은
철저하게 ‘성도의 필요’에 따라 이뤄집니다.

기업인이 직원들을 섬겨야 한다는
경영 철학이 기본이 됩니다.

[인터뷰]사무엘꼬흐뉴 대표 / 청소회사 에르고 상떼
직원들이 어쩔 수 없이 회사를 섬기는 것이 아니라 정말 사랑으로 섬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물론 이를 실천해 나가는 과정에서는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인터뷰]사무엘꼬흐뉴 대표 / 청소회사 에르고 상떼
상하 관계가 아닌 형제, 자매로, 크리스천끼리 일하는 것은 정말 힘들었다. 힘들지만 하나님 말씀에 입각해서 이야기하고, 용서하고 해 나가고 있다.


염소에게
먹이도 주고, 운동도 시키고
정성껏 키웁니다.

염소가 운동하러 나간 사이에
염소 우리를 청소하는 일은
장애를 가진 직원들에게도 어렵지 않습니다.

동물을 무서워하는 직원이라면
우유와 치즈를 가공하는 일을 맡기는
섬세한 배려도 이 곳에서는 이뤄집니다.

농장에서 필요한 목재들도
장애를 가진 친구들이 직접 목공소에서 작업해
공급합니다.

미션디모데 정신을 갖고 세워진
장애인들을 위한 농장,
펠리수 농장의 모습입니다.

미션디모데 쉼터에 머물던
장애 친구들의 부모를 돕고,
장애 친구들에게 농사일도 가르치기 위해
함께 각 집을 돌아다니기 시작한 것이
이 사역의 출발이었습니다.


그러나,
장애 친구를
하루 종일 돌 볼 수는 없다는 한계와
그들에게도 일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펠리수 농장 창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인터뷰]시몽 농장주 / 펠리수 장애인 작업농장
농장은 장애인들에게 일을 제공하되 각자에게 적합한 일을 줄 수 있어요. 농장 일은 아주 다양한 소작업이 많기 때문에 각자의 능력에 맞출 수 있죠. 목적은 그들이 일을 통해 조금이라도 책임감을 기를 수 있게 함인데, 벌써 몇 명은 학교공부도 시작했고 또 자신의 소명을 찾은 사람들도 있고요. 중요한 건 그들이 자립하기까지 기간이 아니에요. 매일 아침과 일주일에 몇 번씩 저녁에 그들을 모임에 데려가 말씀을 듣고 알게 하는 것이 중요하죠. 목적은 주님인 예수님을 알게 하는 것이에요.

일을 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농장이지만
이 곳은 철저하게
크리스천 공동체의 문화를 유지해 나갑니다.

아침 식사를 함께 하면서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그 시간 동안
하나님 말씀도 짧게 전합니다.

점심식사도 함께 하고
저녁에는 미션디모데에 가서
예배를 참석하고 함께 저녁식사를 합니다.

이런 그들의 일터는
보는 이들에게도 큰 도전을 줍니다.

[인터뷰]강종도 집사 / 온누리교회OCC 공동체
일터를 하는 목적, 사업을 해야 하는 목적 자체가 조금 달랐어요. 어떤 사람이 힘들어하고 어려움에 빠져 있을 때 그 것을 외면하지 않고 그 사람의 필요가 무엇인지 먼저 파악을 한 다음에 그러면 내가 이 분들을 위해서 일터를 직접 만들어서 이 사람들을 직접 고용을 시켜서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실질적으로도 본인들이 그 일을 해 나가더라고요.

CGN투데이 김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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