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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교회, 가톨릭과 개신교를 잇는 평화의 다리

954등록 2018-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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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선교지 소식을 전해 드리는 월드리포트입니다.
미국의 불법 이민자 자녀 격리 정책이 논란 끝에 결국 철회돼 이민 아동 2천여 명이 부모와 재회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현재 5백여 명의 아이들만 부모의 품으로 돌아갔고 나머지 아이들은 연락처와 소재지를 확인하는 데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번 이민법 논란과 관련해 지지 측과 반대 측은 각기 성경의 말씀을 근거로 삼아 이목이 집중됐는데요. 미국 역사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근거로 사회적인 움직임이 일어나는 건 처음 있는 일은 아닙니다.

[제프 세션스 / 미국 법무부 장관]
사도 바울을 인용하겠습니다.
그는 로마서 13장에서 분명하고 지혜롭게 명령합니다.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났으니 권세에 복종하라고 합니다.

[힐러리 클린턴]
이 잔혹성을 정당화하기 위해 성경을 선택적으로 이용하는 이들은
기독교의 중심 교리를 무시하는 겁니다.
예수님께서 어린아이들을 용납하고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이들을 고통받게 하라고 하지 않으셨어요.

일각에서는 성경을 인용하는 것이 역효과를 낳아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하게 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는데요. 실제 미국 역사에서 성경을 근거로 논의가 일어나는 것은 새로운 일은 아닙니다. 독립 전쟁, 남북 전쟁, 여성 인권 운동, 시민 평등권 운동 등 성경은 항상 미국의 역사적인 사건의 근거가 됐습니다. 이에 웨슬리 신학대학의 맥알리스터 윌슨 총장은 어떤 입장이든 간에, 미국 크리스천은 미국인이자 크리스천으로서 이중국적자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데이비드 맥알리스터 윌슨 총장 / 웨슬리 신학대학]
우리는(크리스천은) 유권자이자 민주주의의 구성원입니다.
이에 따라 필연적으로 공적인 영역에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예수님께서 복음에 대해 하신 말씀을 믿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에 있고,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연대하고, 성경과 그 복잡성을 유의하며,
성령 체험 안에서 결속되어 어떤 일이든,
어떤 논의든 간에 그 안에서 이루어진다면 우리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북아일랜드에서 가톨릭과 개신교 간에 수십 년간 이어진 전쟁이 끝난 지 20여 년이 됐지만, 아직도 진정한 평화는 찾아보기 어려운데요. 그런데 한 교회가 평화의 다리가 되고 있습니다.

북아일랜드의 수도 벨파스트는 수면적으로는 평화로운 상태를 유지하는 도시입니다. 하지만 분열은 계속되고있습니다. 종파별로 거주지가 분리돼 있을 정도입니다.

뉴라이프 시티 교회는 (NewLife City Church) '평화 장벽' 이라고 불리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건물의 한쪽은 가톨릭 구역에 또 다른 한쪽은 개신교 구역에 걸쳐 있습니다. 교회는 한때 적이었던 이들도 환영합니다.

[잭 맥키 목사 / 뉴라이프 시티 교회]
우리 교회에 매주 출석하는 이들 가운데 테러리스트였던 사람도 있습니다.
한때는 서로를 죽이고 싶어 했었죠. 저 역시 그들을 죽이려고 했던 적이 있습니다.

한때 군인이었던 잭 맥키 목사는 아들 조니와 함께 뉴라이트 시티 교회에서 목회하고 있습니다.

[잭 맥키 목사 / 뉴라이프 시티 교회]
많은 사람이 우리나라가 평화를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멀었습니다. 외관상으로는 평화가 있지만, 사실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벨파스트 일부 지역은 여전히 폭력과 마약, 깨어진 가정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또 민병대가 평화 협정 이후에도 불법으로 무기를 소지하며 범죄자들을 마음대로 처벌하는 등 공권력을 장악해 사회적인 문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뉴라이프 시티 교회는 그 문제의 한가운데에서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조니 맥키 목사 / 뉴라이프 시티 교회]
이런 위치에 있는 건물은 또 없을 거예요. 정반대의 두 공동체 사이에,
서로 반대하는 사람들 사이에 있어요.
한때는 말 그대로 서로를 죽이기까지 했었죠.

이들 대부분은 십 대 때부터 전쟁에 참여해 상당시간을 교도소에서 보냈습니다. 오소는 18살이 되기도 전에 사람을 죽였습니다.

[알렉 오소]
한 무리의 사람들과 마주쳤어요. 그들은 가톨릭 신자 두 사람을 벽을 향해
세워놓았더군요. 그들이 저에게 총이 있느냐고 묻길래
저는 없지만 구해올 수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제가 그렇게 말하자 가톨릭 신자 한 명이 도망쳤습니다.
그래서 제가 남은 한 사람을 잡아서 데리고 갔습니다.
저 스스로 재판관이자 집행인이 되어 그 젊은이의 생명을 빼앗았습니다.

잭 목사를 비롯해 이전에 민병대 대원이었던 성도들이 십자가를 들고 한때 전쟁 지역이었던 샨킬로드를 걷습니다. 분열된 공동체의 유일한 희망으로써 십자가를 들어 올립니다.

[톰 맥아티]
저는 공화주의자였습니다. 그래서 민족주의 측에 화해의 표시로
십자가를 들었습니다. 총보다 십자가를 더 높이 들었습니다.

[톰 로운트리]
무장 단체 지휘관으로 활동하던 샨킬 로드를 크리스천이 되어
십자가를 들고 걸었습니다.

[알렉 오소]
거듭난 공화주의자가 있습니다. 거듭난 개신교인이 있습니다.
이 십자가에는 아일랜드의 모든 사람을 위한 십자가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모든 사람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은 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분의 이름을 그 어떤 이름보다 높이 들고, 두 지역을 걸을 수 있었다니
정말 좋은 기회였습니다.

벨파스트의 폭력을 끝내기 위해 앞장선 잭 목사는 살해 위협까지 받고 있습니다.

[잭 맥키 목사 / 뉴라이프 시티 교회]
제가 이곳, 북아일랜드 내에서 가장 미움받는 목사라는 걸 압니다.
이 나라에서 저보다 더 많이 살해 위협을 받은 목사는 없을 거예요.
과장하는 게 아니에요.

그럼에도 잭 목사는 공동체의 분열을 끝내려면, 교회가 답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뉴라이프 시티 교회는 공동체를 향해 문을 활짝 열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잭 맥키 목사 / 뉴라이프 시티 교회]
저는 가끔씩 이 일은 주님이 하시는 일이고, 우리의 눈에는 기적이라고 고백합니다. 주님께 나아오는 사람을 볼 때마다 경이롭습니다.
테러리스트였던 그들이 반대 입장이었던 사람들과 한 줄에 앉아서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는 모습을 봅니다. 그건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지금까지 CBN과 함께 하는 월드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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