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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위한 24시간 96일의 예배

671등록 2019-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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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네덜란드의 한 개신교 교회에서
24시간 동안 멈추지 않는 예배가
96일 동안 계속 진행됐었다고 하는데요.

네덜란드와 유럽의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한 가족을 지켜주기 위해
이 예배에 동참했다고 합니다.

어떤 사정이 있었는지 알아봤습니다.
보도에 박건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르메니아 출신 탐라지안 부부와 자녀 세 명은
9년 전 네덜란드를 찾았습니다.

정치 탄압을 피해 네덜란드 법원에
망명 신청을 했고 인정받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네덜란드 정부가 이의를 제기해
판결이 뒤집혀 불법 체류자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탐라지안 가족은
네덜란드에서 어린이와 함께
5년 이상 거주한 가족에게

합법적 체류를 보장하는
'아동 사면 조약'을 신청했지만
정부는 이를 거절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난민 쉼터에서 머물던 탐라지안 가족에게
추방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탐라지안 가족은
주변 교회에 도움을 요청했고,

네덜란드 헤이그에 위치한 베델교회가
이들을 돕기 위해 나섰습니다.

베델교회는
경찰이 법을 집행하기 위해
종교 기관을 방문할 경우
종교적 의식이 진행되는 시간을 피해야 하는
'출입에 관한 법률'을 활용해

탐라지안 가족을 찾아
경찰들이 교회로 들어오지 못하게
24시간 쉬지 않는 예배를
작년 10월 26일 시작했습니다.

주변 개신교와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탐라지안 가족을 지키기 위한
24시간 릴레이 예배가 진행했습니다.

[인터뷰] 최영묵 담임목사 / 네덜란드 헤이그 이준 기념교회
네덜란드 목사님들과 이민자 교회의 유럽 각처에서 오신 목사님들이
처음에는 500명 정도가 함께 시작됐다고 했는데 계속 함께하는 분들이 늘어서
마지막에는 1000여 명의 교회 목사님들이, 그리고 교회 지도자들도 이를 위해서 함께 협력했습니다

네덜란드 개신교 협회 대표자들이
정치권 지도자들과 만나
'아동 사면 조약'이
제대로 적용되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는
탐라지안의 세 자녀들을 가르쳤습니다.

추방에 반대하는 25만여 명은
반대 서명을 제출하며
추방 반대 여론이 형성됐습니다.

이에 정치권은
'아동 사면 조약'에 해당되면서도
추방 명령을 받은 가족에 대해서는
재심사를 받을 수 있게 하고,

'아동 사면 조약' 개정도
추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탐라지안 가족이
다시 네덜란드에 머물 수 있기까지

24시간 릴레이 예배는 96일간,
시간으로 따지면 약 2300시간 동안
계속됐습니다.

네덜란드 정부는 탐라지안 가족 외에도
주방 절차에 들어간 700여 난민 가정을
재심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최영묵 담임목사 / 네덜란드 헤이그 이준 기념교회
탈북 난민들이 지금 유럽에 많이 들어와있는데
자녀들을 여기(네덜란드)에서 키우고 계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도 사실 이 어려움(추방)에 직면한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탐라지안 가족 덕분에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은
추방 명령이 떨어졌다 할지라도 아이들이 보호받고
학교를 다닐 수 있고 주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위치한
이준 기념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최영묵 목사는

많인 이들이
유럽 교회가 쇠퇴하고 있다고 얘기하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유럽 교회에 희망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얘기합니다.

[인터뷰] 최영묵 담임목사 / 네덜란드 헤이그 이준 기념교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접근해가는 관점, 이슬람이라는 종교도 초월해서
기독교인의 사랑의 십자가의 관점에서 다가가고자 하는
보편적인 교회의 마음과 생각들이 현재 유럽 교회의 주류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CGN투데이 박건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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