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13세 소년이 반정부 시위 구호 "우리는 정권의 퇴진을 원한다"를 담벼락에 낙서했는데,
이를 본 경찰이 소년을 체포하고 고문해 목숨을 잃게 합니다.
소년의 부모와 다라 지역 시민들이 책임자 처벌 요구와 함께 시위에 나서자
정부는 무력 진압을 실시해 삽시간에 피해자가 수천명에 달하게 됩니다.
[인터뷰] 김시므온 선교사 / 중동 J국 바샤르 아사드 정권은 북한의 이른바 5호 감시제도를 본 따서 나라 곳곳에 비밀경찰을 통해 국민들을 철저히 감시하면서 절대권력을 유지왔었죠. 시민들을 무력으로 잔인하게 진압하는 시위현장 모습이, 당시 SNS를 통해 전국에 생생하게 전달
정부의 무력 탄압에 격분한 국민과 반 정부 인사들은 무력항쟁에 나섰고,
정부군에서 이탈한 군인들은 자유시리아군을 조직하면서 시위는 내전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이슬람 시아파의 이란과 레바논 헤즈볼라가 내전에 참여하면서 정부군을 지원했고,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등 수니파 국가들이 반군을 지원하면서 내전은 중동 이슬람 종파간의 세력 다툼으로 변했습니다.
시리아 내전 발발 3년째 이슬람 무장조직 IS가 시리아 동부에 출현하면서 시리아는 말 그대로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이후 내전에 미국과 러시아 등 강대국들이 개입하면서
시리아 내전은 국제전 양상으로 확대됐습니다.
[인터뷰] 김시므온 선교사 / 중동 J국 2014년에 이라크와 시리아에 이슬람 법으로 통치하고 칼리프가 다스리는 국가를 세우겠다는 IS 집단이 등장하죠. 이 IS집단이 시리아 라까를 국가 수도로 선포하고, 전 세계를 상대로 잔인한 만행을 저지르면서 시리아 사태는 그야말로 해법이 없는 폭력과 증오의 장이 되어가고 말았습니다.
[C.G] 최근 유엔난민기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시리아 난민은 현재 630만 명으로,
아프가니스탄 260만 명, 남수단 240만명 등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리아 난민들이 유입된 국가로는 터키 약 360만 명, 레바논 약 95만 명, 요르단 약 67만 명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해외 난민에 국내 피난민을 포함하면
피해 규모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김시므온 선교사 / 중동 J국 2019년 1월까지 시리아 국민 40만명 이상이 살해되었고 560만 명 이상이 해외로 피난을 갔으며 6백만 명 이상이 시리아내 국내 난민이 되었습니다. 내전 발생 전 시리아 전체 인구가 2천 2백만 명이었으니, 전체 국민의 절반 이상이 국내외 난민이 된 상황이지요.
지난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 내에 있는 IS 무장단체를 모두 소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정보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시므온 선교사 / 중동 J국 지난 3월 20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부로 IS는 없다”고 선언했습니다만, 그 보도 이후 시리아 군이 IS와 지엽적으로 교전중이라는 정정 보도가 바로 나왔습니다. 현재 아사드(시리아 정부) 정권이 시리아 전체 국토를 완전 장악했다 할 수 없는 상황이기때문에, IS 조직원이 국토 곳곳에 산재해있는 상황에서 완전 소탕하기란 사실상 어렵지 않나 싶고요.
시리아에서 사역하다 현재 중동 J국으로 이동한 김 시므온 선교사는
장기간 지속되어 온 시리아 내전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이 떨어져
난민들의 상황이 호전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 전쟁으로 피난을 경험했던 한국이
오늘날 시리아 난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난민 사역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김시므온 선교사 / 중동 J국 (예수님은) 지극히 작은 자 한 명에게 한 것이 바로 나에게 한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난민을 위해 기도하고 섬기는 것은 바로 주님을 섬기는 일이니깐 이 세상에사 가장 귀한 일이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