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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교회 내 성폭력에 교단은 무방비?

736등록 201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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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국내 유명 청소년 사역자와
이민 사역자의 성범죄 사실이 밝혀지면서
교계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크게 지탄받고 있는데요,

피해자들의 정신적 고통과
기독교의 걷잡을 수 없는 이미지 추락 등
손실에 비해 그 처벌은
미미한 수준이어서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신효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년간 전문 직군별
강간, 강제 추행범죄 건수 통계에 따르면
전문 직군의 강간·강제추행 범죄가
무려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성범죄가 10% 늘어난 것에 비해
매우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이 중 성직자의 성 범죄가 442건으로
전문직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이처럼 성직자의 성적 범죄가 증가한 가운데 마련된
교회 내 성폭력 근절을 위한 정책 제안 포럼에서는

성범죄를 처벌할 수 있는
교단 헌법이 전무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인터뷰 : 강문대 변호사 / 법률사무소 로그]

강 변호사는 교단 헌법이 아닌
윤리 강령에 의한 규율로 언급한 교단들이 있지만
표현이 매우 추상적인데다
기독교대한감리회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등
일부 교단을 제외하고는 이조차 명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해외 교단들은
교회 내 성범죄 문제를
국내 교단들과는 달리 매우 엄격하게 관리합니다.

미국장로교회, 미국연합감리교회,
독일개신교회, 캐나다 연합교회 등 4개 교단의 사례를 살펴보면
네 개 교단 모두가 성도들이 접근하기 쉬운 교단 홈페이지를 통해
성적 비행과 제보, 상담 등을 접수받습니다.

성도들과 개교회가 따를 수 있는
확실한 지침도 명시하고 있습니다.

규제력이 강한 교단 헌법을 통해
지침을 강력하고 명확히 해
논란이 없도록 하자는 겁니다.

[녹취 : 김애희 사무국장 / 교회개혁실천연대]

참석자들은 교회 내 성범죄는 교회 내 성차별적 문화와도
뿌리 깊게 연결되어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남성들에 의해, 남성 중심의 성경 해석에서 비롯된 교회 문화가
여성들에게 폭력적인 구조로 작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또한, 지나치게 목회자 중심의 교회 분위기와
신격화도 목회자의 성범죄를 부추기는 요인이 될 뿐 아니라
성범죄를 저지른 목회자의 회복을 막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 박득훈 공동대표 / 교회개혁실천연대]

피해자와 교회 공동체는 물론, 목회자들을 위해서도
성범죄에 대한 엄중하고 정직한 교회법을 제정해야 할 시점입니다.

CGN 투데이 신효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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