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소개
◀헤드라인▶
지난 30일 새벽, 대형 화재가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상인들은 망연자실,
도움의 손길이 절실해 보입니다.
◀앵커멘트▶
대구 서문시장 화재가 발생한지,
일주일이 다 돼 가는데요.
대체부지 선정에 난항을 겪는데다
보상 문제도 쉽지 않아
상인들의 마음은 더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현장을 권지연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난 30일 새벽 2시 8분경
대형 화재가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입니다.
화재 발생일로부터 며칠이 지났지만
시장 안에 여전히 온통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대구 중구에서도 가장 큰 시장으로
조선중기부터 이어온 맹 맥을 자랑해 왔지만
활기찼던 옛 모습은 오간데 없어졌습니다.
화재로 소실된 4지구 상가 지하 1층부터 지상4층까지
679개 점포가 모두 불탔습니다.
[대구 서문시장 4지구 모두 불타]
[스탠딩] 보이시는 것처럼 천장까지 그을려
온통 잿더미만 남아있습니다.
서문교회 제갈윤정 집사와 최수자 권사도
이번 화제로 수십 년을 일구어온 한복집을
한 순간에 잃었습니다.
자식들은 모두 출가 보내고
여자 혼자의 몸으로
장사하는 것도 쉽지 않았는데
앞으로의 살길이 더 막막하기만 합니다.
[각각 25년, 30년 이상 장사해 온 터전 잃어]
[제갈윤정 상인 / 서문시장]
[최수자 상인 / 서문시장]
잠을 잘 수도 밥을 먹을 수도 없다는 상인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믿기지 않는 현실에
속은 더 까맣게 타들어갑니다.
[박갑순 상인 / 서문시장]
화재가 난 건물은 76억 상당의 보험에 들어있는 것이 전부.
피해 상인의 60%이상이 세입자인데다
대부분이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보상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여기에 대체부지 선정마저 난항을 겪으면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덕임 상황실장 / 중구청 재난대책본부]
여기에 발화 원인을 두고 갈등의 골도 깊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중부경찰서는 발화 지점이 4지구 건물 남서쪽 1층
복도인 것을 추정하고 있지만
상인들은 노점 쪽 가스통이 발화 원인이었는데
관계 기관이 잘못을 상인들 쪽으로
몰고 가는 것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상인들. “발화지점 4지구 상가 내부 아니다”]
피해를 입은 교인 11명에게
바로 성금을 전달한 서문교회는
아픔을 당한 이들을 돌아보는
교회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이웃 돌아보는 교회의 역할 중요해]
[신동혁 사무국장 / 대구서문복지재단]
어수선한 시국에
어김없이 찾아온 추운 겨울마저
망연자실한 상인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합니다.
CGN투데이 권지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