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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16 교계 이슈 총결산

475등록 2016-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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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부터 2016년 한 해를 돌아보며 하나 하나 점검해 보고 있습니다.
어제는 국제, 선교 분야를 짚어 봤는데요.
오늘은 2016년 교계들 돌아봅니다.
스튜디오에 정의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정 : 안녕하세요.

아 :
아무래도 올해 사회적으로 가장 큰 이슈는 역시 최순실 사태죠.

정:
네 맞습니다.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지금까지 온 나라가 충격에 빠져있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이면에 일반인인 최순실 씨가 개입한 정확이 드러나면서 국민들은 분노했고 결국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압도적 표차로 가결됐죠.

이후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최순실씨는 대부분의 협의를 부인했고 있고, 이어지는 청문회에서 관련자들은 여전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또는 모른다 등으로 일관하고 있어 국민들의 분노는 가라않지 않고 있는 현실입니다.

[앵커]
각 교단과 단체들이 성명을 통해 입장을 밝혔죠?

[기자]
이에 대해 기독교계도 일제히 성명을 통해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대부분의 신학교는 물론, 교수, 단체들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촉구했습니다. 또 각 단체에서는 시국대책위원회가 구성됐고 또 촛불집회에도 참여했죠.

특히 이례적으로 예장 합동과 같은 보수교단까지 시국선언문을 발표했고 한기총이나 한교연 등 보수단체와 홍정길 목사 등 교계 원로들도 박근혜 정부를 압박하는 목소리에 힘을 실으면서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특히 보수단체들의 태도는 지금껏 정부의 어떤 정책과 결정에도 무조건 친 정부 성향을 띄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는데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계가 어떤 입장을 표명할 때는 이데올로기나 어떤 프레임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묻는 것을 기본으로 했어야 한다는 교훈도 얻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앵커]
네. 이번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교계에서 나오는 분위기만 보아도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안타까운 부분은 이번 사태의 책임소지에 있어 한국 교회도 자유롭지 못하단 지적들이 일었습니다. 어떤 점들이죠?

[기자]
안타깝게도 최순실 씨가 영세교 교주인 고 최태민 씨의 딸이라는 사실은 기독교계도 이번 사태에서 책임을 면키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사실상 이단 혼합종교 교주였던 최 씨가 목사라는 호칭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죠. 이 이면에는 개신교 군소교단의 성직매매가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안타까운 점은 최 씨가 선교단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친정부적인 활동을 펼쳤다는 점입니다. 최 씨는 과거 ‘구국선교단’ 등의 이름으로 단체들 만들어 당시 정부친화적인 활동에 앞장섰던 이력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관련 문서들의 내용을 확인해보면 ‘우리나라를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어떤 희생도 감수한다’, ‘사화부조리 정화 운동에 행동으로 앞장선다‘, ’상부의 명령에 절대 복종할 것‘, 각자의 책임은 목숨을 걸고 사수한다’, 등을 단체의 목적과 의무로 내걸고 친정부적인 활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난 바 있습니다.

[앵커]
이번 최순실 사태 뒤에 이런 사이비 종교가 자리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기독교계에 충격이 아닐 수가 없네요. 오늘날의 한국 교회 성도들이 깨어 기도해야할 때인 것 같습니다.

다음은 교단 별 이슈를 좀 살펴보죠. 사회에 선지자적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교회이지만
올 해 정기총회만 되돌아봐도 매우 시끄러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기자]
대부분의 교단들은 1년에 한차례 ‘총회’라는 이름의 입법회의를 여는데요. 총회를 통해 교단에 주요 정책을 결정하고 또 다음 회기를 이끌 임원들을 선출하기도 합니다.

예장합동의 경우 올해 목사부총회장 선거에 앞서 후보등록 논란으로 총회 당시에도 시끄러웠는데요. 논란이 됐던 후보들의 자격을 총회 현장에서 박탈한 이후 그 자리에서 새 후보를 세워 선거를 치르는 일을 겪었습니다. 특히 총신대학교 총장인 김영우 목사의 경우 선거 준비 과정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의혹을 받으면서 학생들이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합동은 시끄러운 일이 많았던 한해를 보냈습니다.




[앵커]
이단 특별사면을 강행해서 논란이 있었던 교단이 예장통합이죠. 정기총회를 통해 사태를 마무리 하고 결국 해프닝으로 끝이 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예장통합 특별사면위원회가 무리하게 이단 관련 인사들에 대해 재심의를 통한 사면을 시도하면서 교단 안팎에서 엄청난 파장이 일었는데요. 지역노회에서 항의공문이 잇달았고, 교단 내 7개 신학교 교수들이 성명을 발표하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이후 정기총회에서는 이단 관련 특별사면건이 상정됐지만 총대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관련 논의는 전면 백지화 됐고 결국 해프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앵커]
이른바 장자교단으로 일컬어지는 양 교단의 정기총회가 순탄치만은 않았네요. 올해 정기총회에서 각 교단들의 논의한 안건들은 주로 어떤 것들 이었나요?

[기자]
올해는 종교개혁 500주년 준비 방안과 다음세대 및 미자립교회 대책, 한국교회 연합방안 등이 주로 논의된 키워드로 꼽을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 교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사안들이 많이 눈에 띄었는데요. 안타까운 것은 다음세대가 줄고 있는 현상이나 특히 신학대학원의 인권 감축이 논의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저출산 고령화에 대한 대책 마련이 계속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죠.
각 교단이 비슷한 현상을 겪고 있고 또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지난 정기총회였습니다.

[앵커]
올해 총회에서는 또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의 통합을 촉구하는 목소리들도 나왔었잖아요. 그런데 양 기관의 통합 과정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죠?

[기자]
네 맞습니다. 2009년 12월과 2010년 1월 사이 불거진 이단해제 논란과 금권선거 의혹에서 비롯된 이른바 ‘한기총 사태’로 지난 2012년 3월 한국교회연합이 창립하면서 한기총과 한교연이 공식 결별을 선언했죠.

4년이 넘은 올해 8월 말, 양 기관이 통합을 위해 교단장회의를 중심으로 ‘한국교회연합추진위원회’가 구성이 돼서 지금까지 관련 논의가 이어져 오고 있는데요. 앵커께서 말씀하신대로 통합과정은 계속 파행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추진위원 구성과 이단문제 등의 안건으로 한교연측이 추진위 활동에 반발하면서 각 기관의 협의점을 아직 찾지 못한 상황입니다.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도 교단장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는 교단장회의 측은 지난주 통합 관련 선언문에 서명을 하는 등 계속 통합에 대한 압박을 가하고 있는데요. 언제쯤 양 기관이 협의점을 도출해 통합을 이룰지는 계속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올해는 목회자 윤리 문제도 적잖은 이슈가 됐던 한 해였습니다. 특히 성윤리 문제로 교계에 잡음이 끊이질 않았죠?

[기자]
올해는 유난히 유명 목회자들의 목회자 성범죄 전력이 드러나며 교계는 물론이고 사회 전체를 경악케 했습니다.

일단 교계 대표 청소년 선교단체인 라이즈업코리아무브먼트의 대표 이동현 목사가 과거 10대 여고생과 성관계를 지속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충격을 줬습니다. 당시 이 사건이 보도되자 이 목사는 즉각 사과를 표명하고 사임을 했죠. 이후 라이즈업은 매년 이어오던 대규모 청소년 집회인 ‘2016 라이즈업코리아’를 전면 취소하고 자숙에 들어갔습니다.

또 ‘이주민의 대부’로 불리우던 김해성 목사의 성추문도 교계 큰 충격을 줬습니다. 이주민을 대상으로 그가 일삼은 일들이었기에 크 충격은 더 켰습니다. 이후 김 목사의 소속 교단인 한국기독교장로회는 9월 말 목회자성윤리 강령을 신설하는는 대책마련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크고 작은 목회자 성윤리 문제는 한국 교회와 사회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줬습니다. 목회자 윤리문제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해보입니다.

[앵커]
계속 어두운 얘기들만 들리는 것 같은데.
긍정적인 이슈는 없나요?

[기자]
지난 9월 이었죠.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라는 이른바 ‘김영란법’이 시행이 됐습니다. 공직사회와 언론기관 등 관련 단체 들은 관련 강의를 열고 교육에 열을 올렸죠. 어디까지가 적용 대상인지 선물이나 식사 대접, 경조사비 등 다들 김영란법에 저촉될 소지가 있는 행동을 하지 않기 위해 열심이었는데요.

대다수 교계의 교단과 단체들은 이를 적극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지지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시행 이후 교계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기도 했고요. 종교인은 법적용 대상은 아니긴 하지만 교회나 교단에서 운영하는 학교 등은 상임, 비상임을 포함한 이사나 감사 등이 모두 김영란법 적용의 대상이기 때문에 이 같은 직을 겸하고 있는 목회자들에게 주의가 요구됐죠.

또 저희 CGNTV와 같은 기독 언론사들도 적용 대상에 포함이 되다보니 취재 풍경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관행처럼 이어져오던 교계 호텔행사도 줄었고 식사도 3만 원 이하로, 또 촌지를 주고받는 풍토에도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이런 것들을 시작으로 자정능력이 회복되기를 바라봅니다.
[앵커]
네. 앞으로를 기대해 봐야죠.
남과 북의 관계 경색이 심각했던 올 한해였는데요. 한국 교회의 대북 사역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은데요. 올 한해 대북 사역은 어땠나요?

[기자]
올해 2016년은 북한 핵실험으로 위기감 속에 시작됐는데요. 이후 2월 개성공단 폐쇄와 함께 이어서 사드 배치가 결정되면서 갈등과 대치가 심화됐습니다. 따라서 모든 대북지원이 전면 통제가 되면서 극심한 수해를 입었음에도 한국 교회는 북한 주민들을 돕는 활동은 할 수 없었습니다.

앞선 4월에는 북중접경지역에서 사역하던 한충렬 목사가 피살되면서 관련 사역이 경색되기도 했습니다.

또 북한 결핵환자들을 치료하는 사역을 진행 중인 유진벨재단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올해 남북 당국의 부정적인 태도로 인해 약품 반출입이 지연됐으며 신규 치료 환자도 예년에 비해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북한인권법이 발효되면서 주민들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이에 대해서 관련 교계 단체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또 국내에는 탈북민들의 수가 3만명을 돌파하는 일이 올해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탈북민들이 누구보다 한반도 복음화에 귀한 일꾼으로 쓰임받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가 한반도 복음화를 위해 더 기도하며 준비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2017년은 특히 종교개혁 500주년이지 않습니까?
오늘 잠깐 짚어본 것만으로도 우리가 개혁하고 회복해 가야 할 것들이 정말 많구나 싶습니다.

[기자]
그렇죠. 그래서 성도 한 명 한 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정치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국민이 매의 눈으로 감시자가 되어야 하는 것처럼
교계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성도들이 교계의 상황에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2017년은 우리 모두가 종교개혁의 취지처럼 성경으로 돌아가고 하나님이 주시는 시대적 사명을 잘 감당해 나갔으며 좋겠습니다.

[앵커]
네. 오늘 소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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