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여러분은 한국 교회가 개혁해야 할 점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최근 한 설문 결과 대다수 목회자와 성도들이
복음의 본질 회복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습니다.

그만큼 교회가 본질을 잃어버렸다고
느끼는 이들이 많다는 건데요.
한국교회가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원로들의 조언을 구해봤습니다.
정의민 기잡니다.

◀리포트▶
최근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
성도 900명과 목회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올해 한국 교회가 개혁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로
‘복음의 본질 회복’이 꼽혔으며
‘목회자들의 윤리 회복’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한국 교회의 본질 회복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임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또 한국 교회가 양극화 해소를 위해 노력하지 않고 있다는 응답이
목회자와 성도 모두 60%를 훌쩍 넘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를 한국 교회 원로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고신대 손봉호 석좌교수는
교인 수가 증가하는 것이 곧 교회의 부흥이라 여기며
표면적 성장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이
복음의 본질을 잃어버린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손봉호 석좌교수 / 고신대

경동교회 박종화 원로목사도
교회가 외적 성장에 치중하기 시작하면서 신앙이 세속화 한 것이라며
설문결과에 공감했습니다.

박 목사는 이로 인해 성도들의 내적 성장이 자연스레 정체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박종화 원로목사 / 경동교회

박 목사는 이를 돌이키기 위해서는 교회가
비본질적인 사역을 내려놓고 예배에 목숨을 걸어야 하며
성도들은 예배를 드리는 마음으로 삶을 사는 것이
복음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인터뷰] 박종화 원로목사 / 경동교회

손봉호 교수는 교회 안에서
돈이 중요하지 않게 만들어야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를 위해 특히 성도들이 성경의 가르침이 무엇인지
스스로 고민하는 노력과 함께
어떤 목회자가 성경이 요구하는 목회자인지 분별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손봉호 석좌교수 / 고신대

손인웅 원로목사는 교회가 잃어버린 본질을 회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희생과 섬김을 강조했습니다.

죄인들의 속죄를 위해 하나님이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셔서 희생하신 것이 복음이기에 교회가 철저하게 희생하며 세상으로 나가는 것이 교회의 본질이라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손인웅 원로목사 / 덕수교회

예배의 회복과 말씀에 근거한 삶, 섬김 실천 등
원로들의 조언은 대다수 성도들이 이미 알고 있을 법한 대안들입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올해,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얼마나 이것들을 실천해 내느냐에
한국 교회의 개혁 여부가 달려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