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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은 살아있다'…감동의 늦깎이 졸업식

519등록 2017-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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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
늦깎이 학생들의 졸업식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성경을 읽기 위해 배움의 길에 뛰어든 85세 어르신부터
교인의 도움으로 뒤늦게 학업을 마치게 된 어르신까지,
사연마다 감동을 전했습니다.

◀앵커멘트▶
제 때 학교를 다니지 못한 어르신들이
뒤늦게 초등학교 졸업장을 가슴에 안았습니다.

이 중 최고령인 조월분 씨는
성경책을 읽고 싶어 학교에 들어갔다고 하는데요.

배움에 대한 열정과 도전정신이 이뤄낸
값진 졸업의 현장을 문대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백발이 성성한 노인들이
학사모를 쓰고 서로의 졸업을 축하합니다.
주름진 얼굴에 뿌듯한 웃음이 가득합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양원초등학교의 졸업식 현장입니다.
85세 조월분 할머니는 늦깎이 학생 중에서도
최고령으로 꼽힙니다.

성경책을 읽고 싶은 마음 하나로 시작한 배움이지만
한글을 깨우쳐 가는 보람 못지 않게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경기도 군포에서부터 날마다 2시간 거리를 통학하며
4년 동안 하루도 결석한 적이 없는 조 할머니는
졸업장과 함께 성실상과 끈기상을 받았습니다.

스스로 성경책을 읽을 줄 알게 되면서
하나님이 왕이심을 알게 된 것이 무엇보다 큰 기쁨입니다.

[인터뷰] 조월분 할머니 / 양원초등학교 졸업생

조 할머니와 지난 1년 간 함께 생활한
교사 편정순 씨에게도
오늘 졸업식은 특별합니다.

나이에 굴하지 않고 누구보다 성실했던 조 할머니를 보며
오히려 배우는 것이 많았다고 고백합니다.

[인터뷰] 편정순 / 양원초등학교 교사

또 다른 졸업생 김기옥 씨.
어려서 부모를 잃고 배우지 못한 것이
평생 한이었던 그녀는
같은 교회 한 권사의 도움으로 공부를 시작했고
졸업의 영예를 안게 됐습니다.

공로상을 받은 김 씨의 표정에도 기
쁨이 가득합니다.

김 씨 역시 한글을 깨우친 후
하나님을 더욱 가깝게 만날 수 있는 것이
제일 큰 기쁨이라고 고백합니다.

[인터뷰] 김기옥 할머니 / 양원초등학교 졸업생

지난 2005년 1월 25일 한국 최초의
성인대상 4년제 학력인정 초등학교로
지정 받은 양원초등학교는
지난해 2월까지 모두 192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학생들은 그동안 모르고 살았던 자신의 능력을
확인하며 인생의 참맛을 느끼며 새로운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졸업생 210명 중 만 75세 이상 졸업자가
89명에 달하는 양원초등학교.

특히 말씀에 대한 사모함으로
배움에 도전한 어르신들의 순수한 열정이
감동을 더하고 있습니다.

CGN 투데이 문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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