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세계 선교지 소식을 전해 드리는 월드리포트입니다. 이라크와 시리아를 덮쳤던 IS의 공포가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마을과 도시마다 재건의 움직임이 보입니다.
이라크 모술 외곽 지역에 있는 카라코시는 기독교인 마을입니다. 카라코시는 지난해 10월, 모술 탈환 작전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탈환됐습니다.
주민들은 탈환 소식을 듣자마자 위험을 무릅쓰고 카라코시로 돌아가기 시작했고, 이라크 정부의 통제 아래 마을은 서서히 복구 중입니다.
얼마 전에는 기독교인이 운영하는 빵집이 첫 번째로 문을 열었습니다.
기독교 단체 오퍼레이션 블레싱이 장비와 재료를 지원해 주민들에게 신선한 빵을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빵집은 IS가 사용했던 장소라고 하는데요, 이제는 돌아온 주민들에게 새로운 시작에 대한 희망을 불어넣는 장소가 됐습니다.
한편 모술 탈환 작전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지난 1월, 동부 지역을 탈환한 데 이어 모술 서부 지역도 대부분 되찾았지만 앞으로도 치열한 전투가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모술을 탈출하는 민간인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라스 그란데 이라크 담당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관은 지난 17일 성명에서 유엔이 예상한 최악의 시나리오는 모술 피난민 수가 100만 명에 달하는 것이었는데 현재 49만 3천 명 이상이 모술을 떠났다며 충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모술 서부 지역은 IS를 겨냥한 공습으로 거의 폐허가 됐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IS가 주민에게 전투에 나가지 않으면 식량을 주지 않겠다며 위협까지 한다고 하는데요. 이라크의 완전한 회복을 위해 기도합니다.
[앵커] 이어서 유럽으로 가보죠.
아이슬란드는 유럽에서 가장 무신론적인 나라이자 설교자의 무덤이라고 불립니다.
인구가30만 명인 아이슬란드에서 건강한 교회는 5개뿐이라는데요.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통계상으론 인구의 85% 이상이 기독교인이기 때문입니다.
인구 85%가 기독교인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세계에서 6번째로 무신론적인 나라일 수 있죠? 모순처럼 들립니다.
군나르 군나르슨 목사 “법에서 그 이유를 밝힐 수 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서류에 기독교인으로 적힙니다. 기본값이 그렇게 되어 있어요. 부모가 국교에 등록되어 있으면 자녀도 자동으로 국교 소속으로 출생신고가 됩니다. 그러니까 85%라는 숫자는 꽤 높지만 정확한 숫자는 아닙니다. 그 안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그렇게 등록이 된 거고, 기본적으로 기독교인이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름뿐인 기독교인이 많습니다.”
전임 사역자가 목사님께 아이슬란드는 설교자의 무덤이라고 말했다고요. 강한 표현인데요. 왜 아이슬란드에서는 복음 전파가 그렇게 힘든 걸까요?
군나르 군나르슨 목사 “우리는 다 가졌다고 생각해요. 아름다운 무덤이죠. 틀림없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살기에도 좋죠. 하지만 무관심이 있습니다. 선교팀이 오면 피드백을 해달라고 해요. 복음에 대해 적대감은 없지만, 무관심하다고 합니다. 상대주의적인 관점이 있어요. 당신에게는 잘 맞고, 좋겠지만 나는 예수가 필요 없다는 거죠. 예수님이 누구인지, 성경에서 예수님을 어떻게 설명하는지 모른 채로 거부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그런 문화에서는 사람들을 그리스도께 데려올 좋은 방법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도전적인 일이긴 합니다.
군나르 군나르슨 목사 “저도 전문가라고 생각하고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우리는 안타까운 시기에 있습니다. 시행착오를 거치고 있어요. 우리는 예술적인 문화를 갖고 있어요. 예술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복음을 전하려고 시도합니다. 하지만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시내에 나가서 전도 용지를 나눠주는 전통적인 전도 방법이 있잖아요. 우리 교회는 2년 반 정도 그렇게 전도했어요. 사람들을 교회로 데려오기 위해 많은 돈을 썼지만, 그 방법으로는 단 한 사람도 교회에 오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목사님의 교회는 지난 2년간 어떻게 성장했습니까? 새로운 방법을 사용하면서 어떤 방법이 통하고, 통하지 않았습니까?
군나르 군나르슨 목사 “우리의 전도 방식을 개정했어요. 지역 주민에게 집중했습니다. 사역을 위해 준비시키고 날마다 복음을 전하게 했어요. 우리 교회의 모든 성도가 일상생활에서 신실합니다.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의문에 대해 열린 대화를 합니다. 의문에 관해 이야기하는 작은 저녁 모임이 있습니다. 누구든지 와서 신앙에 대해 질문할 수 있어요. 주일마다 정기적으로 예배에 참석하는 무신론자 그룹이 있어요. 여전히 팀을 바꾸진 않아요. 거의 매주 그들에게 질문해요. ‘이제 팀을 바꿀 준비가 되셨나요?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시겠습니까?’ 그건 하나님께서 하실 일이고 우리가 제대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이죠. 우리는 대형 교회는 아니에요. 수천 명이 나오는 교회로 보이는 건 원하지 않습니다. 주일 출석 성도가 50명 정도입니다. 대형 교회는 아니지만,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십니다. 대부분의 교회가 이 정도 숫자가 안돼요. 그래서 우리는 상당히 놀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일을 계속하시기를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믿음의 영역으로 나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경작 중입니다. 우리의 자녀들, 손자들이 우리가 뿌린 그 씨앗의 수확을 얻게 되길 소망합니다. 우리는 신실할 겁니다. 우리가 무엇을 보고 있던 간에 신실하게 씨를 뿌리며 경작할 겁니다. 신실하게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의 진리 위에 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