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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교육 현장을 찾아서…참빛문화예술학교

585등록 2017-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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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꽹과리, 징, 장구 소리가
이곳저곳에 울려 퍼집니다.

9학년생인 최현수 군이 가장 좋아하는
참빛문화예술학교의 사물놀이 수업 시간입니다.

[녹취 : 사물놀이]

자폐성 장애 1급인 최 군의 장구 실력은
지난해 12월,
남동구구의회의장상을 탈 정도로 일취월장했습니다.

그런 최 군을 곁에서 지켜 본 어머니 김경아 씨는
매일이 기적의 연속이라고 말합니다.

일반 초등학교서 1, 2학년을 날 땐,
교사에게도 방치되기 일쑤였습니다.
어느 누구도 최 군에게 기대를 걸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김경아 / 최현수 군 어머니
우리 애는 일반학교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이였고,
기회조차 얻지 못한 아이였어요.
아이에 대한 꿈을 다시 가지게 되고,
그 꿈을 가지니까 당연히 더 열심히 기도하게 되고...]

참빛문화에술학교는
최 군처럼 장애를 가진 청소년들도
자립해 생활하면서 복음을 실천할 수 있길 바라며
지난 2008년에 개교했습니다.

학교가 학생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은 ‘체력’입니다.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해지고,
비로소 장애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수많은 학생들과 함께 부대끼며 체득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학교는
육상과 수영,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등
다양한 체육 수업을 단계별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7년 전 처음 입학해
말 한 마디 하지 못하고
책상 밑에 웅크려 숨기 바빴던 최 군이었지만

체육 수업을 통해
난생처음 성취감을 느끼면서
학교생활에도 재미가 붙었습니다.

하지만 학교가 학생들에게
장애를 뛰어넘어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삶의 목적을 찾아주기란 말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소통이 어려운 학생들과 생활하면서
감정이 다치는 일이 잦았던 한선영 교사는
교편을 놓을까 고민한 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한 교사의 발걸음을 붙잡아 준 것은 학생들입니다.

학생들과 함께 함께 악기를 연주하고
걸어보려고 부단히도 노력하려는 과정에서
서로의 속내를 조금씩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한 교사는 고백합니다.

교사는 학생 개개인이 바라는 것을 더 세심히 살피고
학생은 그런 교사를 더욱 신뢰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인터뷰 : 한선영 교사 / 참빛문화예술학교
날 어떻게 해보려고 힘들게만 하는 사람이 아니고,
정말 나를 사랑하고 나를 위해서, 뭔가를 해주려는 사람이구나...
티격태격 싸우기도 하지만
너로 인해서, 또 나로 인해서 극복할 수 있는 그런 관계를 만드는...]

어눌하고, 움직임도 편치 않지만,
배움 하나하나에서 재미를 느끼고,
목표를 찾아가는 학생들,

이들이 꾸고 있는 꿈이
오늘도 조금씩 실현되고 있습니다.

CGN투데이, 이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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