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소개
◀앵커멘트▶
국내 유명 목회자들의 성범죄 소식에
한국교회는 큰 충격을,
외부에서는 지탄을 받아왔는데요.
목회자들에 의해 자행되는
교회 내 성폭력들을 근절하기 위한 교육 교재 제작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신효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야곱에게 레아와 라헬 두 아내가 있었듯이
지금 사모는 레아, 너는 더 사랑하는 라헬이라며 성관계를 요구한 A씨.
B씨가 이 황당한 요구에 거절하지 못한 이유는
A씨가 자신이 가장 신뢰하던 담임목사였기 때문입니다.
A 목사가 라헬로 불렀던 이들은 B씨 외에도
한 교회 안에 13명이나 됐다는 것이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12월 경찰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영적 권위와 지위를 이용해 성폭력을 자행한 종교인은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총 681명으로
전문 직군 중 가장 많았습니다.
이는 검거된 종교인의 숫자일 뿐
쉽게 드러나지 않은 성폭력 범죄의 특성을 고려하면
실제는 훨씬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성폭력 예방교육을 위해
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은 교육 교재를 제작 중입니다.
최근 열림 교육 교재 제작을 위한 토론회에는
기감 소속 목회자 뿐 아니라
기장과 성공회, NCCK 등
다른 교단과 단체에서도 참석해 그 열기가 매우 뜨거웠습니다.
토론에 앞서 참석자들은 성폭력은 존엄한 인권에 대한 폭력이며
하나님을 대적하는 죄로 선포했습니다.
또한, 성에 대한 왜곡된 가르침과 가부장성으로
성차별과 성폭력이 만연하도록 한 교회의 잘못을 회개했습니다.
양성평등위원회 홍보연 위원장은
성폭력은 양성 불평과 깊은 관련이 있다며
기족 성서 해석과 공동체의 구조적인 문제들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홍보연 목사 / 양성평등위원회 공동위원장]
참석자가 대부분 여성인 가운데
남성으로서 토론회에 참석한 양성평등위원회 안재홍 공동위원장도
교회가 남성 중심의 메커니즘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인정하며
교육의 필요성을 피력합니다.
[인터뷰 : 안재홍 목사 / 양성평등위원회 공동위원장]
이밖에도 토론회에서는
성폭력 피해자의 권익을 옹호하는 교회법의 제정과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에 대한 규정 명시,
교회 내 성폭력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한 기구 설치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CGN 투데이 신효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