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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대구제일교회, '근대화의 초석을 놓다'

652등록 2017-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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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근대골목 투어 코스 중 하나인
남성로 약방 골목 사이로 보이는 대구제일교회 역사관입니다

대구지역에 세워진 첫번째 교회로
1992년 1월 7일 대구광역시유형문화재 제30호로 지정된 건물은
지난해 역사관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역사관 내부에는
1893년, 베어드 선교사가 처음 대구를 방문해
3년 후 420평의 정완식 씨의 집을 매입한 기록부터

1897년 대구제일교회 초대 목회자로 온 아담스 선교사에 관한 기록.
대구 지역의 교육, 의료 등 근대화에 기여한
선교사들의 헌신과 노력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조선인을 높은 곳에 앉혀놓고 낮은 곳에서 전도하는 모습
조랑말을 타고 다니며, 가가호호 방문해 전도하는 사진을 비롯해

나환자의 고름을 짜주던 선교사들의 숨은 이야기 등이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전합니다.

1933년 예배당을 가득채운 전국 주일학교 대회 사진입니다.

백두에서 한라까지,
성도 3천600명이 대구에 모였다는 설명을 통해
초기 성도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남녀가 유별했던 시절,
1938년, 시민회관에서 첫 발표회를 가졌던
대구제일교회 합창단 사진입니다.

오빠생각, 동무생각의 작곡가면서
숱한 반대를 무릅쓰고 남녀 혼성 합창단을 설립했던
박태준 선생에 관한 기록은
그 시절, 선각자의 마음을 가늠케 해줍니다.

한국 근대사 속 가슴 아픈 이야기들도 전해집니다.

역사관 관계자는 6.25 피란시절, 대구에도
40여만 명의 피란민이 몰렸고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았다고 설명합니다.

1950년 12월 25일 성탄축하 행사 도중
누군가 '불이야' 외친 소리에 예배당은 아수라장이 됐고
1층 문이 잠겨 40여 명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숨진 사건이 발생했는데
역사관 한쪽, 당시 그을린 벽이 안타까움을 전합니다.

일제강점기에 일제의 수탈을 피하기 위해
깊은 산 속에 십수 년을 묻어 두었다 해방 후 다시 꺼냈다는 종은
구멍 나고 부식돼 수난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역사관에서는 독립선언서 탁본을 직접 떠보면서
당시 선조들의 마음을 헤아려 볼 수도 있습니다.
역사관을 관리하는 우제오 집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대구 지역에 와 선교의 역사를 돌아보며
신앙인의 본질을 기억하자고 권면합니다.

우제오 집사 / 대구제일교회 역사관

나보다 우리를 생각했던 선조들의 마음.

성경중심으로 살다보니 매 순간 치열할 수밖에 없었던
선교사와 초기 신앙인들의 용기와 열정이
역사관 곳곳에 묻어, 스스로를 돌아보게 합니다.

cgn투데이 권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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