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주민을 섬기는 사역자들을 만나보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선교적 관점에서 조명해봤습니다.
허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한 교회입니다.
올해로 설립 5주년이 되는 이 교회는 20개 나라 성도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국적과 인종은 서로 다르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연합하며 한 몸을 이룹니다.
이 교회의 담임을 맡고 있는 폴 김 목사는 재미교포 1.5세대로 과거 국내 대형교회에서 다문화 전담 목사로 사역한 경험을 살려 2012년 안산에 넘치는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5년 전 외국인 한 명 없이 청년 다섯 명과 함께 개척한 교회는 이제 11개 나라에 13명을 역파송 선교사로 보낼 만큼 성장했습니다.
물론 외적 성장을 지향하지는 않습니다. 역파송 전에 무엇보다 철저히 말씀 안에서 양육하며 그들의 삶이 열매 맺도록 돕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 목사는 인종과 언어, 문화가 다른 이들이 하나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복음이라고 단호히 말합니다.
복음 안에서 하나님 나라의 한 형제, 자매임을 깨다는 것이 다문화 사회를 건강하게 길이라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 폴 김 목사 / 안산 넘치는교회]
경기도 하남에서 다문화 교회를 섬기는 윤대진 목사도 누구보다 이주민을 향한 뜨거운 마음을 품고 있습니다.
1997년 섬기던 교회의 중 고등부 학생들과 함께 찾은 방글라데시에서 그들의 삶에 눈 뜨게 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당시 사업이 기울면서 가졌던 불만과 어려움은 감사로 바뀌었고 이 후, 귀국 후에도 이주노동자들의 고충을 들어줄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갖게 됐다고 고백합니다.
2000년부터 한 명 두 명, 이주민을 만나면서 시작한 사역은 2004년, 외국인들을 위한 쉼터로 확장했고 2005년엔 다문화 센터를 설립하게 됩니다.
결국 뒤늦게 신학 공부를 하고 그동안의 복지적 관점의 사역을 내려놓고 복음전도와 양육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윤 목사는 낮은 정착률을 높이기 위해 현지인 지도자 양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 윤대진 목사 / 비전교회]
윤 목사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위한 현지어 성경과 양육 교재 보급에도 힘쓰겠다고 다짐합니다.
다문화, 이주민 사역자들은 한결같이 이 사역은 혼자 할 수 없는 사역임을 호소합니다.
먼저 이주민 사역에 눈 뜬 사역자들이 다문화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갖춰야 할 마음을 삶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