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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한국교회의 자화상

467등록 201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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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올해 다양한 기념행사가 이어졌는데요,

이를 두고
종교개혁 정신 계승을 위한 행사가 아닌
명목상 행사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종교개혁의 후예로서 500주년을 맞는
한국교회의 바람직한 모습은 어떤 걸까요?

신효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올 한 해, 종교개혁 500주년을 내건 행사들이
연합 기관, 교단, 개 교회 별로 수없이 개최됐습니다.

이런 행사가 종교 개혁 정신을 되돌아보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하지만 행사가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신앙 점검보다
행사 개최에만 매몰돼
행사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진지한 토론과 올바른 방향 제시 등 진정성 있는 성찰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올 한 해 교단과 연합기관, 교회들의 성적표는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연합기관들의 통합 시도는 올해도 계속됐고
실제로 한기연이라는 범교계 통합 기관이 출범했습니다.

하지만 한기총과 한교연이 아직 명맥을 이어가고 있고
여전히 실질적인 통합에 걸림돌이 많아
또 다른 단체의 탄생에 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많은 신학자들은
한국교회 대부분의 문제는
돈과 권력으로 귀결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 조성돈 교수 /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500년 전,돈에 매이고
권력을 사유화한 중세 카톨릭에 반해 일어난 개신교가
똑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다는 겁니다.

신앙의 선배들의 헌신으로
짧은 기간 급성장한 한국 개신교가
오늘날 돈과 권력의 지배를 당하고 있는 상황은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헌금에 대한 개념은
한국 교회의 변형된 면죄부가 됐습니다.

헌금을 많이 낸 사람이
권력을 쥐고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는
한국교회가 가장 시급하게 타파해야 하는 적폐입니다.

권력을 탐하지 않고 약한 자들을 섬기는 종교개혁 정신이
아직 끝나지 않은 종교개혁 500주년에
가시적인 성과로 실현되기를 바라봅니다.

CGN 투데이 신효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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