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소개
◀앵커멘트▶
성탄절을 앞둔 지난달 21일
충북 제천시에 위치한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29명이 숨진 사건을 기억하실 텐데요
피해자 가운데 목회자 두 명도 포함돼
안타까움을 더했죠.
화재가 발생한지 20여 일이 지난 지금
성도들은 갑자기 잃은 담임목사와
그 유족들을 위해
매일 밤 기도회를 열고 있습니다.
임성근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영하 10도를 웃도는 날씨를 뚫고
충북 제천의 한 교회에
성도들이 모였습니다.
뜨겁게 기도하는 이들은
지난달 21일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사고로 숨진
고 박재용 목사가 시무했던
드림성결교회 교인들입니다.
사고 다음날부터 교인들은
매일 저녁 교회에 모여
박 목사와 유족을 위해
기도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영호 집사 / 드림성결교회]
드림성결교회는 등록 성도가
12 가정인 미자립 교회입니다.
박 목사와 성도들은
교회의 부흥을 꿈꾸며
헌금을 아끼고 모아
지난 11월 이전 교회보다
조금 더 넓은 이곳에 정착했습니다.
그러나 새 교회 헌당 감사예배를 드린 지 겨우
50여 일만에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 김영호 집사 / 드림성결교회]
고 박재용 목사는 이달
교회 주일학교 학생들과
베트남 단기선교를 떠날 계획이었습니다.
박 목사가 단기선교에 가는
교회 아이들을 챙기기 위해
시급 5천 원을 받고
참사를 당한 스포츠센터에서
몰래 아르바이트를 해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이 더 커졌습니다.
박 목사 유족으로 아내 김혜영 사모와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두 딸이 남겨져있습니다.
성도들은 홀로 남겨진 젊은 사모와
어린아이들 걱정이 앞섭니다.
[인터뷰 : 김영호 집사 / 드림성결교회]
고 박재용 목사와 함께 사고를 당한
중앙성결교회 박한주 목사의
유가족 역시 어려움이 크긴 마찬가집니다.
교회 규모는 비교적 크지만
사역에 헌신하면서 가정을 위해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고 직후에는 많은 교회에서
도움의 손길이 쏟아졌지만
사고가 발생한지 20여 일이 지난 현재
도움의 손길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선 목사 / 서광성결교회]
연일 추워지고 있는 날씨 속에서
마음까지 얼어가는 유족들에게
한국교회의 따뜻한 위로와 사랑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CGN투데이 임성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