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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세습, 신학적으로 무엇이 문제인가?

562등록 2018-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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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가
명성교회의 담임목사직 세습에 대한
선고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교회 내 세습의 문제점을
신학적, 역사적으로 고찰하는 포럼이 열렸습니다.

신효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예장통합 소속 명성교회가 세습을 진행한지
석 달이 흘렀습니다.

여전히 교계 안팎으로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명성교회와 총회 앞에서
각종 피켓시위와 1인 시위가 계속되는가 하면
통합 교단 내에서도
세습 철회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명성교회 세습 철회와 교회개혁을 위한
장신대 교수모임이 신학포럼을 열고
교회 담임목사직 대물림의 신학적, 역사적 문제점을 짚었습니다.

교회 세습을
신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장신대 현요한 교수는
세습은 교회의 주권을 부정하거나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며
교회의 주권을 차지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교회가 자신이 자수성가하여 이룩한 자신의 공적이요,
소유물인 것으로 생각해 발생한다는 겁니다.

또, 세습이 이루어졌을 때
교회의 일치성과 거룩성, 보편성, 사도성이 훼손된다며
세습의 해악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세습이 결과적으로
특정 가문의 목회자만이
그 교회에서 복음을 설교할 수 있게 만들어
교회를 사도적인 공동체가 아니라
특정 가문의 사적인 단체로 변질시킨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 현요한 교수 / 장신대 조직신학]

역사와 신앙의 관점에서 본 담임목사직 세습에 대해 설명한
호남신학대학교 홍지훈 교수는
세습이 일어나기까지
더 많은 교회론의 문제가 누적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루터 시대 종교개혁을 촉발했던 교황의 역사를 소개하며
종교가문의 결탁이 어떤 결말로 달려가는지 설명했습니다.

이천 년의 교회 역사를 통해
프로테스탄트 교회 공공성의 상징이 된
노회와 총회를
개교회가 상위 기구로서 인정하지 않는다면
교회는 퇴보하는 우를 범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 홍지훈 교수 / 호남신학대학교 종교개혁사]

세습의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을 잃어서,
얻을 것이 많기 때문에,
공교회보다 내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신학포럼에 이어진 연합 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은
명성교회의 세습 철회와
한국 교회의 개혁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습니다.

CGN 투데이 신효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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