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교회마다 어린이나 청년만을 위한 예배를 따로 만드는 이유는 그들만의 문화와 눈높이에 맞춘 예배로 소통하고, 양육하기 위해선데요.
고령화 시대가 되면서 최근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예배와 사역도 별도로 특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을 위한 예배를 따로 만들어 전도와 부흥에 좋은 성과를 얻고 있는 교회가 있습니다.
김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00여명의 어르신들이 신나게 박수치며 찬양을 부릅니다.
천국에서 만나보자, 열린 천국문 내가 들어가 등의 몇 개 찬송만 계속 반복합니다.
매주 반복하다보니 가요를 흥얼거리던 입술에서 이제는 어느덧 천국 소망에 관한 찬송가를 자연스럽게 흥얼거리게 된다고 합니다.
누구 하나 졸거나 지루해 하지 않고 신나게, 정성껏 예배를 드립니다.
[인터뷰]정숙자(75세)최재학(69세) 부부 /공주 그렇게 대우 받는데가 없다는거지. 이래서 우리가 이렇게 마음 맞아서 잘 다니잖아요 일일이 터미널에서 교회까지 실어오고, 밥도 주고, 간단히 일찌감치 끝나고 여유있게 가고
2년 전부터 주일 오전 11시에 70세 이상 어르신들을 모시고 꿈꾸는 예배를 드리고 있는 서울 사당동에 위치한 성진교회입니다.
매주 80에서 100여명의 어르신들이 예배에 참석하는데, 기존 교인 숫자보다 새로 전도되어 오는 어르신들의 숫자가 더 많아 교회 부흥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황일동 담임목사 / 성진교회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를 교회에서 신경써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노인들만해서 꿈꾸는 예배다. 교회를 안나오던 분들과 교회 나오는 분들 비율이 70대 30 정도, 그래서 세례받고 그러면서...
설교는 10분 내외로 짧게 끝납니다. 어르신들이 알아듣기 쉽게 눈높이에 맞춘 설교로 핵심 복음만 전달합니다.
[녹취]이명호 목사 / 성진교회 꿈꾸는 예배 담당 바울과 같은 사람이 되길 원합니까? 그런데 여러분은 되기 좀 어려워요. 그죠. 그러니까 우리는 어떻게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 우리 자식들대에 이런 사람이 태어나게 해 주십시오. 기도해야 될까요, 말아야 될까요? 해야되는기라
이렇게 예배가 부흥되는 데는 자원해 섬기고 후원하는 교인들의 힘이 큽니다.
30여명의 교인이 자원해 식사와 운전, 반 별 교사로 활동 중이고,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교인들의 후원으로 지난해에는 꿈꾸는 예배 연간 예산 중 3분의 1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후원금으로 운영됐습니다.
[인터뷰]신만근 장로 / 꿈꾸는 예배 담당 이분들이 집중도가 아주 깊습니다. 헌금도 아주 봉투에 넣어서 정성껏 하는 것 보고. 이분들이 은혜를 받고 좋아하는지 어떻게 아는가 하면 지역에 나가면 꿈꾸는 예배가 좋다고 소문이 났어요. 어른을 잘 섬기면 교회가 부흥되는 것 같아요.
자녀들은 예언하고 청년들은 환상을 보고 아비들은 꿈을 꿉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하나님의 지상명령에 순종하는 이들의 정성 가득한 손길이 축복을 가져오는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