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최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의 주최로 열린 난민과 함께 사는 세상 긴급토론회에서는
다른 국가들이 난민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고 있는지 그 대응 방안들이 성공 사례로 소개됐습니다.
소개된 나라들은 정부와 종교단체 등이 역할을 나눠 함께 난민문제에 대처하고 있었습니다.
우선 미국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난민 재정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처치월드서비스를 비롯한 9개 단체들이 함께 협력한 에이전시가 이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은 난민들의 초기 정착 지원과 함께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취득 과정도 돕고 있습니다.
남미 최대 국가 브라질 역시 종교 기반 단체들을 포함한 50여 개의 파트너와 협력해 난민 보호를 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단체들은 브라질 정부가 들어가기 어려운 오지까지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 난민들의 초기 지원, 응급 상황, 법률 지원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역시 전국 종교 단체들이 협력해 35개 이상의 캠프 숙소를 포함한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시리아 난민이 대거 입국한 레바논도 난민 발생 초기인 2012년 지역 종교 커뮤니티들이 유엔 난민기구와 양해각서를 체결해,
종교 단체들이 가지고 있는 자원봉사자 풀을 활용해 난민들의 초기 정착과 지역 사회와의 관계 형성을 지원했습니다.
사례 발표와 함께 토론회에서는 난민들을 위한 정보 교류와 원조 분배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지자체, 중앙정부와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이어졌습니다.
[녹취] 채현영 법무담당관 /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한국에는 이미 갖춰진 종교 기반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난민 네트워크도 있고 다른 인권 네트워크도 있습니다. 그래서 충분히 그걸 네트워킹만 한다면 얼마든지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것이 많고, 단지 민간뿐만 아니라 정부나 지자체와 이분들의 통합을 위한 네트워킹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 최형묵 부위원장은
난민에게 다가설 때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가에 대한 화두를 던졌습니다.
[녹취] 최형묵 부위원장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무슬림들에게) 전도를 목적으로 해서 관심을 베풀고 호의를 베푸는 것, 황금 어장으로 생각하면서 혐오의 논리를 펼치는 게 최선이 아니다, 기독교인들이 그들을 개종시킬 수도 있지 않느냐(하는 것들이) 그게 과연 그리스도의 복음의 정신에 부합하는지 우리는 되물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