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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학교 교재 인권 의식 부족

509등록 201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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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하나님 안에서 누릴 수 있는
참된 인권이란 무엇인가.

이에 대한
담론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요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가
교회 학교 교재 속,
인권과 관련한 내용들을 분석해 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임성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팅▶

6개월의 연구 끝에 완성된
한국 교회의 인권교육 실태 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는
최근 인권교육 실태 조사 발표회를 열고,
인권정책 연구소 등 인권 단체들과 함께 분석한
한국교회의 인권교육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조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과 한국기독교장로회,
기독교대한감리회 등 세 개 교단의 교육 자료들과
파이디온선교회, 한국어린이전도협회 두 개의 선교단체가
올해 출간한 교재를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녹취] 박승렬 소장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어떻게 해서 이렇게 인권에 대한 존중감이 사라졌고
서로에 대해서 존중하지 못하고 있을까?
(교재가) 물론 인권에 대해서 가르치는 챕터는 없지만
그 속에 들어있는 인권 감수성에 대해서 살펴보고 대안을 모색해보자...”

연구위원회는
연구에 사용된 교재들을 분석한 결과
여성, 장애, 다문화 등에 대해
차별적 인식을 심어 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여성을 중심인물로 내세운 교재가 없고,
교재에 장애인이 등장하지 않고 있으며,
장애를 다룰 땐 사역의 대상으로만
묘사되고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이은경 연구교수 / 감리교신학대학교
“어떤 교재에도 장애인이 등장하는 삽화나
내용은 단 한 권도 없었습니다.
예장 통합 같은 경우에는 장애인 문제를 다루고는 있지만
이것을 일방적인 예수님의 사역의 대상자로 삼고 있지
어떤 주체적인 활동이나 또는 예수의 제자로서 보이는 모습은
하나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교재 속 활동들이
'경쟁 평가' 위주라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교재의 활동 대부분이
'평가-경쟁-보상-선착순'의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연구위원회는
아이들이 학교와 학원에서도 성적 위주의
경쟁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경쟁보다는 협업과 공동체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집필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녹취] 김은희 연구원 / 인권정책연구소
“순종을 강조하는 것은 지금 우리 사회
교육이 가지고 있는 전체적인 문제점,
착한 아이를 길러내는 교육에만 치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이들에게 생각하는 능력 인간의 존엄을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줄 수 있는 교육이 아니라
그저 착한 아이로 순종적인 아이로 길러 내고 있는
현재 교육의 문제점을 그대로 담고 있는 것은 아닌지라는 지적을 했습니다.”

교재 내 부적절한 삽화에 대해서도
지적이 계속됐습니다.

연구위원회는
성폭행을 당한 밧세바가
가해자인 다윗을 존경하듯
고개를 숙이는 장면의 삽화를 예로 들고

피해자에 대한 왜곡된 사고를 하게 할
우려가 있는 삽화라고 말했습니다.

또 율동하는 사람은 여자 선생님,
말씀 전하는 사람은 정장 입은
남자 선생님으로 그려지는 등

교회 내 성 역할에 대한
차별적 관념을 심어 줄 수 있다고
적절한 삽화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전남병 소장 / 평화교회연구소
“밧세바 같은 경우는 사실 성폭행을 당한 대상자자 피해자잖아요?
그런데 다윗은 왕좌에 앉아있고 밧세바는 다윗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오히려 피해자에게 왜곡된 사고를 하게 될 우려가 있다.”

연령, 성별, 피부색으로 인한
차별이 교회에서 사라지길 기대해봅니다.

CGN투데이 임성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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