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학회가 최근 정기학술대회를 열고 3.1운동에 대한 신학적인 연구를 통해 한국교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보도에 임성근 기자입니다.
◀리포팅▶
1919년 3월, 조선 곳곳에서 대한독립 만세 소리가 울려 퍼진지 내년이면 100년이 됩니다.
한국기독교학회가 이를 기념해 그 정신을 돌아보고 한국교회에 적용시킬 방안들을 모색하는 학술대회를 최근 개최했습니다.
학술대회 둘째 날 연세대학교 최재건 박사는 '3.1정신과 대한민국의 건국정신'을 주제로 강연을 했습니다.
최 박사는 독립운동에 참여한 기독교인들은 신앙의 확신을 선언하고 행동으로 옮긴 것이라며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나라 사랑의 정신이 3.1운동을 일으켰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최재건 박사 / 연세대학교 “(3.1운동에 참여한 기독교는) 나라사랑의 정신이 있었다는 점이고, 그 다음에 기독교인들의 사회 참여 정신이 온 기독교인들이 다 참여할 정도로 열심 이였다고 하는 것, 그 다음에 종파를 넘어선, 교파를 넘어선 그런 정신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최 박사는 또 한국교회가 물려받아야 할 3.1운동의 정신으로 종교 간 타협과 양보로 일군 연대를 꼽았습니다.
천주교, 불교와 더불어 기독교 안에서도 여러 교단이 함께 참여한 3.1운동에서 종교적 갈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라를 되찾고자 한마음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독립운동에 참여했다는 겁니다.
또 3·1운동에 적극 참여했던 한국교회가 갖고 있던 사회적 신뢰를 오늘날에도 회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최재건 박사 / 연세대학교 “3.1운동의 좋은 전통이 있는데 그것을 잘 이어 받으면 한국 기독교가 살아갈 길이 있고 공신력도 떨어졌다고 하는데 그것도 다시 살아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3.1 정신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입니다.”
한편 한국기독교학회는 100주년을 맞는 3.1 운동을 내년 5월 정동제일교회에서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노영상 회장 / 한국기독교학회 “정동일대가 여러 가지 우리 신앙의 선배들의 유적들이 많이 남아있는 곳입니다. 내년에는 서울 한복판에 정동 제일교회에서 좋은 모임을 가지려고(계획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