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이맘 때 쯤, 온누리교회에는 따뜻한 사연이 담긴 쪽지들로 장식된 트리가 세워졌는데요.
올해도 3천여개에 가까운 사연들이 국내 10개 캠퍼스에 게시되며, 많은 참여가 이어졌습니다.
연말연시, 사랑 가득 담긴 이웃 사랑의 모습을 김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팅▶
초등학교 1학년인 쌍둥이 형제 정민이와 정현이가 신나게 리코더를 불고 있습니다.
그동안 친구 리코더를 빌려서 썼는데 이 리코더는 이번에 엔젤트리를 통해 선물 받은 정민이, 정현이 리코더입니다.
너무 신이 나서 그 작은 손으로 정성껏, 예쁘게 이름도 적어 봅니다.
[인터뷰]정현, 정민/ 초등학교 1학년 리코더가 없었는데 리코더가 생겨서 기분이 좋아요. 리코더가 생겨서 좋아요, 내년에도 연습을 많이 해서 공연에 올라가고 싶어요.
[자막: 친구 리코더 빌려 쓰는 모습에 사연 전해]
이 지역아동센터에서 그동안 리코더 교사로 봉사해 온 최성애 권사가 엔젤트리에 올린 사연을 보고 천사를 자청한 성도들이 하나씩 이 곳으로 보낸 것입니다.
예쁘게 포장한 것은 물론이고 하나님 나라의 귀한 공주라며 정성껏 편지도 써서 붙인 모습들이 따뜻합니다.
지역아동센터에서는 하나님의 사랑을 정성껏 실천하는 성도들의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인터뷰]장경필 센터장 / 아름다운지역아동센터 개인 리코더가 없는 친구들이 있는 거에요. 그래서 리코더를 친구들이 쓰던 것 같고 오고 하는데, 선생님이 원하는 것은 좀 좋은 것, 그래야 소리도 좀 더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선생님이 하나 하나 마음을 써서 해 주신 것이 너무 감동스럽고, 아 이게 하나님의 사랑으로 품으시는 구나...
이번에 전달된 리코더 선물은 필요만을 채워주는 선물 이상입니다.
자기의 리코더로 열심히 연습해서 연주회 무대에 자주 서 보는 아이들은 자신감도, 꿈도 키울 수 있습니다.
[전화인터뷰]최성애 권사 / 온누리교회 일산공동체 (정현이, 정민이) 얘네들이 첫 연주회 때 언니, 오빠들처럼 다 전곡을 불고 싶은 욕심에 어떻게든 따라하는 모습을 제가 봤어요. 사실 실력은 잘 안되는데 무대에 설 수 없다고 했을 때 센터장님하고 선생님들이 따로 연습을 시켜서 무대에 서게 했었어요. 그런 발표회를 통해서 아이들이 굉장히 많이 성장을 했고, 정현이가 간식으로 나온 요구르트를 슬그머니 제 주머니에 넣어주고....
[인터뷰]장경필 센터장1/ 아름다운지역아동센터 리코더를 아이들이 배우고, 리코더를 ‘나 이 만큼 할 수 있어~’ 하고 나타내면서 자존감도 회복시켜 주고, 무엇을 이야기하는 데에도 좋을 것 같아서 계속 수업을 진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조건 없이 받는 꼭 필요한 사랑의 선물이 아이들의 얼굴에 큰 웃음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