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변화하는 한국사회의 변화를 진단하고 예측해 교회가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위기론이 계속해서 대두되고 있습니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정재영 교수와 함께 한국교회가 시급히 고민해야 할 논제들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신효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래학자들이 꼽는 10년 후 한국사회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입니다.
[CG 1. 학력인구 추이]
특히 지난 2011년 처음으로 학령 인구가 전체 인구 중 20퍼센트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비율은 더욱 급감해 내년에는 15.1퍼센트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교회 내에서 더욱 급격한 교회학교 인구 감소로 이어지고 있어 교회 공동체 내에서 차세대를 돌보는 방법에 있어 획기적인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자막 : 교회가 재정 이상의 공동체적 지원 제공해야]
교회가 재정적으로 젊은 부부들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공동체로서 자녀 양육에 공동 책임을 지고 신성한 의무로 여겨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인터뷰 : 정재영 저자 / 한국교회의 미래 10년] 많은 교육학자들이 신앙은 공동체에서 형성되는 것이다. 주입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서 자연스럽게 그 안에서 베어 들어와야 하는데 한국에서는 주로 지식적인 것을 전달하려고 애를 쓰고 있으니까 아이들이 점점 더 힘들어지는 상황이 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 거죠.
---------------------------------------
작년 초 미투를 시작으로 한국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페미니즘에 대해 교회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CG2. 유리천장 지수]
2016년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조사 결과 우리나라는 OECD 회원 28개 국가 중 꼴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의 양성평등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이는 교회에도 영향을 미쳐 젊은 여성들이 남성 중심적 문화의 교회를 더 이상 참지 않고 떠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자막 : 젊은 여성들 교회 떠나는 현상 지속될 것]
양성평등 의식이 더욱 높아지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 정재영 저자 / 한국교회의 미래 10년] 젊은 여성, 청년들이 교회를 힘들어하고 떠나는 경우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감안할 때 우리가 성경의 말씀들을 어떻게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하는 것들이 성경의 해석의 문제들이 결부되어 있잖아요. 21세기에 이렇게 문자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느냐 하는 것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제기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을 교회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자막 : 비혼, 한부모, 다문화 가정 품어야]
이외에도 우리가 전통적으로 생각했던 사인 가족의 형태가 급격히 줄어들고 비혼,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등 다양한 가정의 형태가 일반화되면서
이들을 교회 공동체 안에서 품을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인터뷰 : 정재영 저자 / 한국교회의 미래 10년] 우리가 전통적인 가족을 어떤 혈연 공동체라고 생각하기보다 이제는 생활과 공동의 의식을 공유하는 사람들로 공동체로 정의한다면 깨진 환경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교회라는 이름 안에 새로운 가족으로, 새로운 공동체로 묶어서 공동체를 영위하게 해 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되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