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군인교회는 지난 1949년 군인 가족 15명이 모여 해군 김대식 중령의 관사에서 예배드린 것을 모체로 하고 있습니다.
또 해군은 육해공 3군 중 가장 먼저 군종제도를 도입하고 지금은 전국 33개 교회를 세우고 사역하는 등 군선교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해군·해병대교회가 창립 70주년을 맞아 서울 영등포구 해군중앙교회에서 기념 예배를 드렸습니다.
군종 목사들과 군인, 가족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념예배에는
해군·해병대교회 교회를 이끌어온 역사 인물들을 재조명하고
50년 이상 교회를 섬겨온 성도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등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해군·해병대교회 이희찬 총회장은 지난 70년간 해군교회와 함께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돌리며
군선교의 부흥을 이끌어가는 해군이 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녹취] 이희찬 총회장 / 해군·해병대교회 총회 "(주님께서) 믿음의 사람을 세워주셨으며 선교가 이뤄지게 하셨습니다. 지나간 70년보다 더 크게 부흥하고 은혜 충만하고 주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잘 감당해 나가는 우리 해군·해병대교회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날 설교를 전한 제29대 해군 군종병과장 이기원 목사는 더불어 사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 목사는 인생의 3가지 행복으로 하나님, 사명, 동료를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군교회의 모태인 해군 교회가 육군, 공군과 더불어 영적 훈련과 작전을 통해 군교회의 부흥을 이뤄가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이기원 목사 / 제29대 해군군종병과장 “성경에도 더불어 일하며 아름다운 본을 보여준 인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모세와 아론, 다윗과 요나단, 베드로와 요한, 바울과 바나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 등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유효기간이 끝나기 전에 더불어 나눌 것을 마음껏 나누시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이날 기념 예배에는 해군뿐 아니라 육군과 공군도 함께 참석해 축하를 전했습니다.
육군 출신 한국군종목사단장 노명헌 목사는 군선교의 초석을 닦은 해군·해병대교회가 육군과 공군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며
앞으로도 군선교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해군·해병대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를 전했습니다.
[녹취] 노명헌 목사 / 한국군종목사단장 “해군·해병대교회 역사는 대한민국 군선교의 역사이며 초석이며 모델입니다. 그다음 70년을 향해 그리스도의 푸른 계절로 창창하게 만개되고 지속하여 군선교의 신기원을 새롭게 써 내려가는 생생한 군선교의 현장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 드립니다.”
한편 이날 기념 예배엔 한국 해군 창설의 아버지인 손일원 제독의 아들 손명원 장로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