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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사회 혼란 속 기독 학생들의 작은 외침

128등록 2019-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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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4.19 혁명 이후
혼란스러운 한국 사회를 바로잡고자
기독교 대학생들이 모여
생활운동을 펼쳤는데요.

기독교 생활운동을 실천했던 청년에서
이제는 사회와 교계의 어른이 된 목회자와 학자들이
당시를 회고하며 특별 대담을 가졌습니다.

임성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팅▶

학생과 시민이 주도한
4.19혁명으로 독재 정권이 무너지고
새로운 시대를 기대했던 학생들은
또다시 좌절했습니다.

정권이 바뀌었지만 한국 사회는
여전히 혼란을 벗어나지 못했던 것입니다.

정치인들의 부정부패는 그대로였고
시민들은 밀수품인 양담배와
유흥 댄스를 즐기는 등
도덕적 해이에 젖어 있었습니다.

이런 사회현상에 문제의식을 느낀 것은
기독 대학생들이었습니다.

당시 서울대학교 문리대에 재학 중이던
김명혁, 손봉호, 김상복 등 기독 학생들은
사상의 혁명도 중요하지만
생활의 혁명이 우선 돼야 하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생활운동을 펼쳤습니다.

지금은 교계와 학계에서
묵묵히 원로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들은 당시를 회고하며
오늘날의 한국교회와 사회를 향해
도전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 자리를 제안한
강변교회 김명혁 원로목사는
새 생활운동을 4.19 혁명의
여파로 일어난 운동이라고 소개하며

사회의 정치적, 도덕적 부패와 혼란이
운동의 시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김명혁 원로목사 / 강변교회
“정욕적이고 탐욕적이고 이기적인 것 내게 더 도움이 되는, 내 감정에 도움이 되는 이기적이고 정욕적이고 탐욕적인 그것으로 나타난 것이 양담배, 커피, 댄스, 요정입니다. 지금도 정치인이나 종교인이나 나, 내게 좀 유익한 것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당시 학생 주도의
정치적이고 이념적인 운동은 많이 있었지만
일상의 개선을 외치는 운동은 유례가 없었습니다.

장로회신학대학교 이형기 교수는
보편적 가치를 외치며
기독청년들로부터 시작된 새 생활운동이
당시 도덕적 해이에 빠진
많은 사람들의 양심을 건드렸다고 말했습니다.

이 교수는 또 기독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생활운동에
대대적으로 나설 수 있던 것은
기독교 정신과 윤리가
큰 동인이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이형기 전 교수 / 장로회신학대학교
“장로교 전통의 신앙과 신학은 세상 나라와 그리스도의 나라를 구별하면서도 세상 나라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과 세상 나라에 대한 개혁을 향한 일반 성도들의 책임을 강조한다고 볼 때에 그와 같은 신앙과 신학이 새 생활운동의 정신적 추진력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대학교 문리대학을 재학 중이던
기독교 청년들을 중심으로 펼쳐진 생활운동은
사회 전반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됐습니다.

할렐루야교회 김상복 원로목사는
아무리 정권이 바뀌어도
국민들의 의식과 생활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4.19혁명의 희생은 헛된 것이 될 뿐이라며
국민의 의식에서 혁명이 시작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운동에 나섰다고 당시를 회고했습니다.

[녹취] 김상복 원로목사 / 할렐루야교회
“정권이 바뀌고 장관이 바뀌어도 국민이 바닥에서부터 의식의 변화와 생활의 변화가 일어나 생활혁명이 일어나지 않고는 학생들의 희생은 헛것일 뿐이요 사실상 4.19혁명은 이제부터 국민의 혁명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서울대학교 손봉호 교수는
정부의 일을 기독교 학생들이
대신 한 것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새 생활운동이
한국 사회의 성숙과 민주화에
많은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손 교수는 마지막으로
여전히 수많은 갈등 속에서
혼란을 겪고 있는 한국 사회를 향해

언론과 정치, 학자들이 먼저
윤리 의식을 회복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녹취] 손봉호 전 교수 / 서울대학교
“우리나라의 발전을 방해하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거라도 좀 줄이고 우리 학생들이 거짓말하는 교수나 정치인이나 언론인이나 이건 인간도 아니다. 그런 쪽으로 관심을 더 써줬으면 우리 사회에 가장 큰 공헌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CGN투데이 임성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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