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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산불에 희망이 된 교회

1909등록 2019-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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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목요일 저녁
강원도 영동 지역에 발생한 대형 산불로
고성, 속초, 강릉, 동해 지역 등이 큰 피해를 입었는데요,

해당 지역 교계의 피해 상황을
현장에 나가 있는
신효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고성인흥침례교회 사택 모습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완전히 불에 타
목회자 가정은 지난 목요일 화재 이후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만익 목사 / 고성인흥침례교회]
미처 그 어떤 것도 갖고 나갈 상황이 아니어서 그냥 몸만 빠져 나갔어요. 이렇게 보니까 만약 제가 그런 것 때문에 지체했다고 한다면 오히려 더 큰 위험이 닥쳤을 것이라고 생각이 돼요.

고성 용촌리는 마을은
75채 가옥 중 30채가 전소됐습니다.

성도들의 가옥도 다수 포함됐고
용촌교회 역시 철탑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 이상용 목사 / 고성용촌교회]
보시는 것처럼 철탑 밑에 창고가 있었는데 창고에 있던 인화 물질들이 타면서 그을러지고 본당으로 옮겨 붙지는 않았지만 이 콘크리트가 다 불에 타서 무너질 위험성이 있어서 철탑을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밖에도 원암감리교회, 봉포경신감리교회,
속초농아인교회, 설악선선교센터, 임마누엘 기도원 등
고성과 속초 지역 교회들과
성도들의 집이 전소되거나 일부가 불에 탔습니다.

산불을 키운 강풍에도
교회 지붕이 날아가거나 십자가 탑이 부서져
교계의 피해는 심각했습니다.

교회도 피해를 입었지만
위기의 순간에
피난처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사순절 기도회를 드리던 속초감리교회가
불을 피해 온 주민들을 품었습니다.

대피소였던 영랑초등학교에도 불길이 덮치자
주민들이 근처 교회로 피한 겁니다.

[인터뷰 : 김동준 목사 / 속초감리교회]
그 목요일 자정 가까이 돼서 지정 대피소가 됐습니다. 한 백여분 몰려오시는 바람에 여자분들은 지하 예배실이 난방이 되니까 그쪽으로, 남자분들은 아동부 예배실에, 연세드신 어르신들은 유치부 예배실에..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은
화재가 발생한 다음날부터
발빠르게 피해 현장으로 들어왔습니다.

[인터뷰 : 이강선 대표 /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강원지부]
산불 피해를 당한 가정에는 구호 키트하고 이불, 생활 용품을 300개 해서 나눴고요, 이 안에 침구류라든가 음료 등을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30명이 넘는 목회자와 성도들이
매일 이재민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 유매열 권사 / 간성중앙교회]
불이 나서 이렇게 난리가 나니까 우리가 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잖아. 그래서 교회에서 이렇게 왔어요. 목사님이랑. 지금 이렇게 보면 마음이 아파 죽겠어.

[인터뷰 : 곽은희 성도 / 강릉제자들교회]
말씀 중에 슬퍼하는 자들과 같이 함께 슬퍼하라는 말씀이 있었잖아요. 그런 마음을 가지고 같이 울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오게 됐던 것 같아요.

생활용품과 식사, 간식을 제공하는 한편,
화장실 청소와 물품 나르기 등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송민규 고성군청]
봉사단에서 오셔서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고 특히나 초반에 자원봉사자가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 저희 직원들이 다른 일 하느라고 정신이 없는데 저희가 부탁을 드린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부분에 대해서 정말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정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직접 지은 집을 하루아침에 잃은
허세황, 이상숙 부부는
상심한 가운데에서도 봉사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인터뷰 : 허세황, 이상숙 고성군 봉포리]
땅을 다져서 돌맹이 하나 하나 다 지은 집이에요. 그래서 일반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집을 잃은 마음을) 표현할 수는 없고요. 주변에서 도움을 주고자 오신 분들에 대해서는 면민을 대신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피해 규모가 크고 피해 인원이 많아
지역 교회와 가 교단들은
복구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배백희 목사 / 예장합동 강동노회 서기]
어려움 당한 사람들을 주님의 마음으로 어떻게든 빠르게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또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교회는 또 교회적인 기능을 잘 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협력해 주시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갑작스레 삶의 터전을 잃은 성도들을 향한
한국교회의 기도와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CGN 투데이 신효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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