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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난민 품는 작은 교회

1360등록 2019-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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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작년 여름 대거 입국한
예멘 난민들을 기억하시나요.

어디선가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을
먼저 찾아가 손을 내미는 작은 교회가 있습니다.

그들의 아픔을 들어주고
삶을 공유하는 이 교회가

최근 이들과 함께 축구팀을 꾸려
친선 축구 대회에 참가했다고 하는데요.

박건희 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리포트▶
한국이민자지원센터와
승리다문화비전센터가 공동 주최한
외국인 초청 친선축구대회가

최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국민은행연수원에서 열렸습니다.

대회에는
예훈교회, 승리교회,
한국이민자지원센터의 몽골 공동체 등

다양한 팀들이 참여해
함께 축구하며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예훈교회는
지난여름 한국에 들어온
예멘 난민들과
함께 팀을 꾸려 참여했습니다.

일산에 위치한 예훈 교회는
전체 재적 성도 50여 명 규모의
작은 교회지만

작년 여름부터
청년부를 중심으로

예멘 난민들에게
한글 공부, 쉼터 등을
제공해왔습니다.

예훈교회는 2012년부터
시리아 난민들도 섬겨왔습니다.

현재 교회에 출석하는
예멘과 시리아 청년은 5명으로

예배 외에 다양한 교회 공동체 활동에는
20여 명 안팎의 인원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설날이나 추석과 같은 명절에는
외로운 난민들을 교회로 초청해
함께 시간을 보냈고,

성탄절에는 함께 식사하고 교제하며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해왔습니다.

[인터뷰] 김용훈 담임목사 / 일산 예훈교회
그분들(난민들)에게 다가가서 손을 내밀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많은 것을 하는 건 아니지만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을 나누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왜 하냐고 물어보시면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한다고 말씀드리는 게
제일 정확한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멘 난민들은
여느 20대 청년들과 같이
활기차고 밝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자리를 마련해 준
교회와 단체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인터뷰] 보르한 예멘 난민 / 인도적 체류 허가자
여기(예훈교회)뿐만 아니라 제주도에 있을 때부터
여러 교회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의료적인 지원을 해줬고요, 구직을 도와주었습니다.
저는 축구 자체를 좋아하는데, 제가 좋아하는 한국 친구들과
오늘 함께 축구를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인터뷰] 지코 예멘 난민 / 인도적 체류 허가자
저희는 한국 교회에 요청드리고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도움받고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경기장 옆 한쪽에서는
예멘 난민 여성들과 교회 여성 성도들이
함께 준비한 작은 부스가 마련됐습니다.

부스에서는
티셔츠와 액세서리 등을 통해
예멘을 소개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그동안 함께하지 못했던 성도들도 찾아와
예멘 난민들을 응원하며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성도들은
난민과 무슬림에 대한 가지고 있던 생각이
실제 경험해보니 변하게 됐다고 얘기했습니다.

[인터뷰] 진민영 성도 / 일산 예훈교회
그냥 같은 사람이에요. 저 사람도 나랑 똑같은 사람이고
외모만 다를 뿐, 언어만 다를 뿐 그냥 인사하면 서로 웃으면서
대할 수 있고, 일상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정말 순수한 친구들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금열 권사 / 일산 예훈교회
멀리 떨어져서 봤었는데 직접 (난민) 친구들 하고 만나서
얘기하고 가까이 있어보니깐 참 우리하고 다를 게 하나도 없구나.

CGN투데이 박건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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