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미국 청교도의 대표적 인물이자 영적 거인으로 손꼽히는 조나단 에드워즈의 신학적 유산들을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보도에 박건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9 제7차 조나단 에드워즈 콘퍼런스가 최근 경기 안양에 위치한 열린교회 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콘퍼런스는 18세기 조나단 에드워즈의 청교도 신학을 통해
오늘날 한국 교회와 성도들이 나가야 할 방향을 알아보는 자리로 마련됐습니다.
자리에는 300여 명이 참석해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첫 발제에 나선 미국 덴버신학교의 정성욱 교수는
조나단 에드워즈의 교회론이 현대 한국교회에 주는 의미를 전했습니다.
정 교수는 에드워즈가 성찬식에 있어
교회 성도들의 참여 기준을 높일 것을 주장했다고 전했습니다.
에드워즈에 따르면 교회에 나오는 모든 사람들이 성찬식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그리스도인으로 구원받았음을 믿고 고백하는 사람만이 참석할 수 있게 하는 주장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교회를 단순히 건물이나 초대교회 사건의 시작으로 보는 견해가 아닌
그리스도의 신부의 관점에서 한국 교회가 다시 인식할 것을 권면했습니다.
[녹취] 정성욱 교수 / 미국 덴버신학교 교회의 기원이 단순히 시간 세계라던가 오순절 사건이라던가 이렇게 보는 관점은 성숙한 관점이 아니죠. 특별히 우리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맺으셨던 구속 언약의 관점에서 본다면 교회의 기원은 영원한 것이다. 그래서 영원한 의미, 영원한 가치, 영원한 영광 등을 의미합니다.
이어 발제에 나선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의 앨리스터 맥그래스 석좌교수는
조나단 에드워즈가 강조한 삼위일체론에 대해 전했습니다.
에드워즈에 따르면 삼위일체란 성부, 성자, 성령에만 국한되지 않고
우리 인간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받아들여 목회에 적용한 사람이 존 파이퍼 목사라고 전했습니다.
[녹취] 앨리스터 맥그래스 석좌교수 /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2011년에 발간된 존 파이퍼의 책 '상고함'의 내용을 인용해보겠습니다. 에드워즈가 내게 준 선물들 중 하나는 다른 어떤 곳에서도 발견할 수 없었던 것인데, 그것은 삼위일체적인 하나님의 본질이 인간 사고와 감정의 기초가 된다는 것이었다. 그(에드워즈)는 인간의 생각과 감정이 임의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내게 가르쳐 주었다. 그것들은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 안에 있기 때문에 존재하며, 하나님의 “생각”과 “감정”은 내가 알고 있던 것보다도 더욱 깊이 그분의 삼위일체적 존재의 한 부분이다.
이어 맥그래스 교수는 오늘날 많은 기독교인들이
하나님을 믿는 것을 윤리적, 도덕적 가치를 지키는 정도로 생각하는 것을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이 과거 에드워즈 시대에도 있었다며,
당시 에드워즈는 이러한 시각에 대해 인간의 '원죄'를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하나님은 그분을 믿는 자들의 행위 때문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상에서 이루신 것 때문에 이것을 믿는 자들을 의롭다고 얘기하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녹취] 앨리스터 맥그래스 석좌교수 /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우리 모두는 “선천적으로 죄 많은 타락된 마음”을 공유하고 있다고 그는 주장합니다. 죄에 대한 이해가 약할수록, 구원에 대한 이해는 더욱 핍절하게 됩니다. 만일 죄가 그저 사회적으로만 이해된다면, 구속은 기껏해야 사회에서 적절한 자리를 찾도록 만들어 주는 것일 뿐입니다. 하나님은 주제에서 완전히 빠져 버리게 됩니다. 사회와 그것의 가치가 하나님의 자리를 대체해 버립니다
맥그래스 교수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것이라는
조나단 에드워즈의 말을 전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우리는 아름다움을 통해
보이지 않는 하나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이번 포럼이 하나님과 교회에 대해서 깊이 깨달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박해일 참가자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느꼈던 것 같아요. 특히 청교도 사역이 현재 나에게, 특히 한국 교회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까 부분이 와닿았던 것 같아요.
[인터뷰] 김은희 참가자 하나님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이야기했었는데 자연에 대한 그 아름다움을 이해하면서 그 이상의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얘기하고 묵상하고 말씀 안에서 나눌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은혜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