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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공간, 지역민들과 함께

1106등록 20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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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교회 건물에는
주일에 많은 이들이 오가지만
평일에는 인적이 많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교회 공간을 지역민들과 함께 하는
공적 공간으로 열기 위한
고민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효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문화법인이 주최한
‘문화목회와 공간’에서는
현대사회 교회 공간 활용에 앞서
한국교회 건물의 역사에 따른 특징을 짚었습니다.

발제자로 나선 유현준 건축가는
온돌방 형식의 예배당은
70년대 교회 부흥의 건축적 배경이 됐고,

온돌과 아궁이가 분리되면서
예배당도 입식 구조로 변모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들어서면서
적은 비용으로 교회를 개척할 수 있는 상가 교회가
전국 곳곳에 생겼으며

이는 교회들의 무한 경쟁을
시작하게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일부 교회들이
대형교회들로 성장한 상황에서

급격히 도시화된 현대 한국 사회의 특징에 맞는
교회 건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 건축가는
도시 속 교회가 지니는 가치로
숲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교인이 아니어도
누구나 쉽게 들어가고 휴식하기 위해
도서관, 카페, 화장실 등을 쉽게 들어갈 수 있도록 개방하는
1층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유현준 건축가]
지금 유럽의 광장 같은 것을 만들 수 있는 여건은 안 되니까 최대한 그런 느낌이 나게끔 앞에 사람들이 모일 수 있게 예배 끝나고도 앞에 모여서 사람들이 얘기도 할 수 있는 공간, 1층 공간은 누구든지 오픈 돼서 들어올 수 있고…

문턱을 낮춰 1층에 쉽게 진입한 지역민들이
대예배실에 들어서면 특별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건축 과정에서 기획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유현준 건축가]
결국에 공간이 가진 힘인 것 같아요. 공간은 사람한테 보이지 않는 영향을 미치거든요.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뭐냐 하면 건축 공간을 통해서 믿지 않는 사람들이 ‘네가 단순히 먹고살기 위해서 사는 존재가 아니다.’ 거기까지만 깨닫게 해주면 된다고 생각해요. 그다음 역할은 목사님들이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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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미와 십자가 교회 오동섭 목사는
교회를 환대의 공간을 만들 것을 제안했습니다.

사도행전 28장에 사도바울이 갇혔던 장소가
환대의 공간으로 전환이 일어나
셋방이 하나님 나라라는 공간으로 변화된 것처럼

오늘날 교회가 타인을 위한 교회,
타인과 더불어 사는 교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오동섭 목사 / 미와십자가교회]
공간이 가지고 있는 힘이죠. 공간이 우리에게 주는.. 현상학적으로 공간이 그냥 있는 것이 아니라 공간이 숨을 쉬고 우리도 숨을 쉬면서 서로 호흡하면서 서로 서로가 변화가 되는 거죠.


오 목사는
도시공간을 선교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는 틈새로 보고
지역과 소통하기 위한
지역 특성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도시 공간의 4가지 요소인
통합의 공간, 공공의 공간, 미학의 공간, 대화의 공간의 특성에 맞게
선택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인터뷰 : 오동섭 목사 / 미와십자가교회]
선교적인 차원에서 지역을 위해서 이 공간을 새롭게 상상력을 가지고 재생시키는 거죠. 그러면 교회가 주일날 예배에서 쓸 수 있고 주 중에는 또 지역을 위해 섬기는 공간으로 하되 그 공간을 대화의 공간으로 할 것인지, 공적인 공간으로 할 것인지, 통합의 공간으로, 아니면 아름다운 심미의 공간으로 할 것인지에 따른 것이 그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야지… 선교적으로 소통이 일어나는데 그렇게 공간을 분석해서…

현재 지역과 함께 공간을 활용하려는 노력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지만
지역의 특성에 맞는
좀 더 다양한 시도들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조언했습니다.

[인터뷰 : 오동섭 목사 / 미와십자가교회]
교회가 공간에 대해 의미도 있고 지역 주민도 교회에 대해서 배타적이지 않고, 아 이 공간은 교회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하는 공간이라고 하는 의식도 가지게 되고 그러면서 요즘은 교회가 단절돼 있는데 그 벽을 허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거죠. 도서관을 만든다든지, 카페를 만든다든지 하는 것도 그 일환인데 좀 더 적극적으로 전문적인 공간을 만들어 낸다면 좀 더 소통이 쉬워지겠죠.

도시화 91퍼센트,
수도권 인구 집중도가 50%를 넘어서고 있는 현대 한국 사회에
공간을 통한 도시 선교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게 되길 바라봅니다.

CGN 투데이 신효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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