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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신학

구약의 하나님은 증오 아닌 사랑의 하나님

909등록 201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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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CGN투데이는 오늘부터 매주 월요일
목회와 신학 섹션 뉴스를 시작합니다.

구약에 등장한 하나님은
대홍수로 인간을 심판을 하시기도 하고
가나안인들을 진멸시킨
증오의 하나님으로 생각해본 적
한 번쯤은 있으신가요?

하지만 이러한 사건들 뒤에도
하나님의 사랑이 담겨 있었습니다.

세계적인 구약학자가
설명한 사랑의 하나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임성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적인 구약학자 미국 덴버신학교
리차드 헤스 구약학 교수가
제6회 개혁주의 신학세미나에 참석해

'구약의 하나님은 증오의 하나님인가,
사랑의 하나님인가'를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헤스 교수는 발표에 앞서
하나님과 성경을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너무 쉽게 하나님과 성경을
비판적이거나 악의가 있다고
해석할 때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헤스 교수는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인 것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삼위일체론적 관점에서 바라본
하나님의 주된 속성은
거룩함과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헤스 교수는
레위기 19장 2절과
요한일서 4장 16절을 인용하며

하나님은 거룩하시며
다른 유일신 종교들과 달리
사랑하시기 위해
타자를 창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세 위격인 성부, 성자, 성령이
이미 사랑의 관계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헤스 교수는
그렇다면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왜
구약 시대에 수많은 사람들의
죽음을 허락했는지 질문을 던지면서

창세기에 등장하는 대홍수와
여호수아서에 기록된
가나안인들의 진멸 사건을 들고 설명했습니다.

헤스 교수는
사람들을 죽이셨다는 것에 대한
하나님의 명백한 잔인성을 드러내는
많은 담론들의 중심에는

하나님의 신적인 명령과
이스라엘 백성들의 순종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창세기 6장에 등장한 대홍수 사건에서
사람들은 흔히 성적 부도덕이나
전쟁의 위협이 주된 이유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창세기 4장에 기록된
가인의 계보 말기에 라멕이 행한
계속되는 복수와 살인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류에게 땅을 채우라고 명령하시고
풍성한 삶이 하나님께서 창조에 두신 가치지만
창세기 6장에서 드러난 인류의 폭력성이
이런 가치를 무너뜨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홍수를 보내셨다는 것은
신적인 잔인함에 대한 사건이 아니며
오히려 하나님의 차원에서
자비를 행하신 사건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홍수 심판은
인류의 죄와 관련이 있고
이 심판으로 인해
한 의인과 그의 가족을 보호하셨다는 겁니다.

하나님의 개입이 없었다면
그 폭력은 결국 노아와
그의 자손들에게까지 이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왜
가나안인들을 진멸하셨을까?

헤스 교수는 우선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여리고성을 파괴하라고 명령하신
이유를 알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당시 가나안 도시들은
가나안 신들을 숭배하는
사원의 역할을 했습니다.

헤스 교수는 가나안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땅에서 경작한 열매들에 대한 세금을 냈으며
또한 그들이 주로 기르는 염소나
양에 대한 세금도 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하나님과 반대되는
억압의 종교와 이데올로기를 상징한다고
헤스 교수는 말합니다.

[녹취] 리차드 헤스 교수 / 덴버신학교
“도시는 이스라엘 사람들과 이스라엘의 하나님과는 반대되는 억압의 종교와 이데올로기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신명기 20장에 기록된 명령은 권력과 폭력의 이데올로기를 파괴하는 것이었습니다.”

헤스 교수는
역사 지리적 성격으로
이를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여호수아서 6장에서 여리고는
하나의 도시로 13번 불렸다면서
이는 여리고가 사람들이 서로 만나는
중심지를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도시라는 단어로
장소의 크기를 가늠
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대다수의 번역에서
여리고는 도시로 묘사되지만
실제로는 적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는 요새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리차드 헤스 교수 / 덴버신학교
“주목해야 할 부분은 그 명령은 도시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며, 남은 땅이나 외지에서 살고 있는 사람까지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 도시에는 왕궁과 왕실의 가게들, 가나안 신들을 위한 신전들, 그리고 그 지역을 보호하기 위한 군대 막사가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요새화된 지역 중심에서 살지 않았습니다.”

여리고성은 남녀노소가 한곳에 모인
대도시가 아닌 작은 요새였기 때문에
주로 남성 군사들이 주둔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헤스 교수는 또 하나님의 진멸 대상에는
여리고성의 비전투원들이
포함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녹취] 리차드 헤스 교수 / 덴버신학교
“여리고의 경우 이들은 남성 군사들이었을 것입니다. 라합은 예외입니다. 그녀의 가족들 또한 예외였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여행객들이 안전하게 밤을 묵을 수 있는 요새의 성벽 내에 위치한 여관 도는 쉼터를 운영하는 것에 참여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여리고의 비전투원들도 포함시키지 않는 것입니다.”

헤스 교수는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결국 여리고성에 있는
하나님을 반대하는
가나안 군인들을 진멸하신 것이라며
구약의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라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녹취] 리차드 헤스 교수 / 덴버신학교
“구약의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그분은 조롱을 당하실 분도, 의심을 받으실 만한 분도 아니십니다.”

CGN투데이 임성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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