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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교회는 왜 사회의 신뢰를 잃었는가?

711등록 202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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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민 10명 중 6명이
한국교회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최근 설문조사 결과에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인지,
한국교회가 지금 시점에서
어떤 변화를 모색해야
할 것인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국민 절반 이상이 한국교회를
불신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국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한국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3.9%는 한국교회
신뢰 여부에 관한 질문에
'별로 나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매우나 약간 신뢰한다'고 답한 이들은
31.8%에 그쳤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매우 신뢰한다가 6.7%,
신뢰한다가 25.1%였습니다.

반면 신뢰하지 않는다는 31.5%,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가 32.4%를 기록했습니다.

기윤실의 한국교회 신뢰도 설문 조사는
지난 2008년을 시작으로 2017년 이후
이번이 6번째 조사입니다.

직전 조사까지
5점 척도를 사용해 조사해왔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4점 척도를 사용했습니다.

기윤실 교회신뢰운동본부장 조성돈 교수는
조사 척도를 변경했기 때문에 과거와 단순 비교할 수 없지만
한국교회를 신뢰하지 않다는 분위기가 더욱 명확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결과라고 논평을 통해 밝혔습니다.

연령대별로는
30~40대의 신뢰 하락도가 높았습니다.

지난 조사에서 30대와 40대의 신뢰 응답은
각각 18.8%와 18%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각각 15.8%와 14.3%로
3%와 3.7%가 줄었습니다.

조성돈 교수는
사회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3,40대의 감소는
한국교회의 큰 위기를
가져올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한국교회는 가정 종교 중심으로
자녀들에게 신앙을 전수하며 성장해왔다며
3,40대가 교회를 떠나는 것은 곧
다음세대까지 문제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조성돈 교회신뢰운동본부장 /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교회의 현실을 보면 3-40대가 교회에서 의사결정에 참여한다든가 아니면 자기 의견을 말한다든가 이런 게 안되고 있는 상황을 보면 많이 답답할 것 같습니다. 부모 종교를 많이 따라가는 개신교 특성이 있는데 그러면 주일학교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사회통합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도 물어봤습니다.

한국교회가 사회문제 해결이나
사회통합에 기여하고 있다는 질의에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64.7%로
그렇다는 의견 31.6%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조 교수는 사회통합은 종교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라며

이 같은 수치는
교회의 대 사회적 역할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조성돈 교회신뢰운동본부장 /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점점 분화되고 사회통합 기능이 상당히 중요하다, 초갈등 사회라고도 말하는데 여기에 대한 기대가 30%밖에 없는 것은 상당히 안타깝다고 생각이 듭니다. 과거 (기독교가) 3.1운동할 때 구심점 역할을 하고 (기독교 인구가) 2%밖에 안됐을 때도 그런 역할을 해왔는데 지금 와서 이걸 못한다고 하면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교회가 신뢰를 받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한국 교회가 신뢰받기 위해
개선해야 할 문제로 응답자 25.9%가
'불투명한 재정 사용'을 꼽았습니다.

또 '교회 지도자들의 삶'이 22.8%,
'타 종교에 대한 태도'가
19.9%로 뒤를 이었습니다.

한국교회의 신뢰도 제고를 위한 활동으로는
'윤리와 도덕 실천 운동'이 49.8%로
높은 수치를 보였고

뒤를 이어 봉사 및 구제 활동(27.9%)와
환경, 인권 등 사회 운동(8.4%) 등이 꼽혔습니다.

CGN투데이 임성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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