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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모은 재산 7억, 코로나19 위해 기부

487등록 202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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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코로나19 때문에
몸도 마음도 힘든 요즘이지만
가슴 따뜻한 소식들도 전해져
희망을 발견하게 됩니다.

서울에서 구둣방을 운영하는 김병록 씨는
평생 구두를 닦으며 모은 전 재산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기부했습니다.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의
참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실천한 그를
임성근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서울시 상암동에 위치한 한 주상복합 건물,
김병록 씨는 이곳 1층에서
2평 남짓한 구두수선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손끝이 까매지도록 하루 종일 구두를 닦아온 그는
최근 큰 결단을 내렸습니다.

50년간 모아온 전 재산으로 6년 전 경기도 파주시에 매입한
시가 7억 원 상당의 임야 3만 3천㎡의 땅을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이웃에게 기부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는 지금까지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기부한
개인으로서 가장 큰 액수입니다.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며칠간의 고민 끝에 아내도 따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병록 구두수선공 / 예수인교회 집사
"내가 의사면 바로 현장에 가서 아프신 분들을 같이 치료하고 싶었는데 저는 잘할 수 있는 것이 구두밖에 없잖아요. 이럴 때 내 아끼던 것 하나라도 (내어줘야...) 나라가 있어야 국민이 있기 때문에 며칠 저도 혼자 고민했죠. 마지막에 집사람이 울면서 내 팔 하나 때 주는 맘이라며 허락했습니다."

이런 결정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부한 땅을 매입한 특별한 이유도 있었습니다.

다운증후군 장애를 앓고 있는 막내아들처럼
장애를 앓는 아이들과 은퇴한 목회자들을 위한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귀한 땅을
기부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인터뷰] 김병록 구두수선공 / 예수인교회 집사
“노후에 나이도 먹어가니까 또 우리 아들이 장애가 있기 때문에 그런 애들과 은퇴목사님들이 많이 계세요. 그분들이 나이 먹으면 갈 곳이 없으시더라고요. 거기서 기도하면서 수양하면서 여생 천국 가실 때까지 그런 공동체를 만들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김 씨의 착한 마음은
그의 삶에서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는 평생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면 살아왔습니다.

가난했던 유년 시절,
남에게 받은 은혜를 베풀기 위해섭니다.

21년간 헌 구두 5000여 켤레를 수선한 뒤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왔고,

또 이발 기술도 직접 배워 지금까지 24년간
쉬지 않고 매달 네다섯 차례 요양원이나 노인정 등을 찾아
이발 봉사를 해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병록 구두수선공 / 예수인교회 집사
“저도 어려서부터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말 그대로 배고픈 서러움을 많이 당해봤죠. 그때 누가 냉수 한 잔만 줘도 항상 감사하고 고마웠습니다. 그땐 신앙인이 아니었어도. 은혜라고 생각하고 항상 갚아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본인의 사업장 또한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지만
선뜻 기부에 나선 건 그리스도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위기의 상황일수록 그리스도인이 나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김병록 구두수선공 / 예수인교회 집사
"이럴 때 빛을 비춰야지만 빛이 빛나지 아무리 대낮에 아무리 센 라이트를 틀고 있어도 빛은 날수가 없습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이 빛과 소금 말 그대로 쉽잖아요. 그것만 조금 비춰주면 됩니다. 그러면 조그만 빛이 같이 합치면 엄청난 빛을 발할 수 있잖아요. 그 한 가지만 실천하면 우리 기독인들이 박수받을 것입니다."

어려울수록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
하나님의 사랑으로부터 나온 그 따듯한 마음이
세상을 비추고 있습니다.

CGN투데이 임성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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