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수해 피해 앞에 스스로의 힘으로는 어떻게 대응해 볼 방법이 없는 우리의 이웃들의 안타까운 모습.
'코로나에 수마까지' 교회가 희망이다 지난 보도에서 전해드렸는데요.
이들을 위해 발 빠르게 복구지원을 나서는 교회와 NGO들이 있습니다.
김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팅▶
산 정상에서부터 쓸려 내려온 토사들로 큰 피해를 입은 충북 충주시 엄정면 강현마을.
NGO 더멋진세상과 온누리교회 청년들 20여명이 이 곳에서 2박 3일간 수해 복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토사가 쌓여 있는 곳이 너무 좁아서 사람이 직접 들어가서 조금씩 흙을 퍼내야 합니다.
경운기 바퀴조차 토사에 파묻혀 쉽사리 움직이지 않습니다.
조금씩 흙을 퍼 담아 안전한 지대로 퍼 나르기를 반복합니다.
이번 폭우로 80cm가 넘게 쌓인 토사들을 이 곳으로 조금씩 운반해 놓고 있습니다. 길이 좁아서 한 번에 많은 양을 옮기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몇 십번 반복해도 쌓인 토사가 줄어들 기미는 보이지 않고.
습고 무더운 날씨,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착용하고 있는 마스크들은 작업을 지속하기 어렵게 합니다.
그럼에도 출발 전 날부터 이 모든 과정들을 기도로 준비한 청년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습니다.
[인터뷰]김지식 청년/온누리교회 여호수아 공동체 누군가가 와서 도와주지 않으면 어르신 혼자 힘으로는 절대 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우리의 도움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저희가 2박 3일 동안 하더라도 이 분들이 당한 어려움들을 다 도와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최대한 해 보기는 하겠지만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인터뷰]이호영 청년/온누리교회 갈렙 공동체 이번 수해 때문에 긴급하게 도움의 손길들 이 필요하다고 해서 급하게 결정하고 작은 힘이나마 가서 손 잡아주면 좋을 것 같아서... 청년들이 (수해 피해 입은 분들에게) 위안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NGO더멋진세상은 필리핀, 네팔 등 전 세계에 수해, 지진 등의 재난이 발생했을 때마다 전문적인 구호와 복구 활동을 펼쳐 왔습니다.
[인터뷰]김광동 대표/더멋진세상 우리나라 전국이 홍수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저희가 신속하게 움직여서 충북도의 요청을 받아서... 주님의 사랑을, 하나님의 사랑을 마음에 담고 이들에게 진정으로 다가가면 이 곳 피해주민들에게도 큰 위로가 될 것이고...
강현마을에 필요한 냉장고를 기증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현재 한국교회봉사단은 수해 피해를 입은 교회들을 위한 실태조사와 모금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 등 주요 교단들도 50여개 교단 내 교회들의 피해상황을 접수받고 구호성금 모금에 나섰습니다.
[인터뷰]최대흥 목사/온누리교회 여호수아 공동체 사회적으로 요구하는 방역에 대한 부분들을 준수할 수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지 이런 수해 받은 이웃들을 위해서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으로 좀 더 높은 도덕적 가치와 선을 지켜야 하는 교회가 앞장서서 그러한 일들을 감당해야 하지 않을까.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안전 수칙을 최대한 지켜가면서 대면 구호 활동에 나서고 있는 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