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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교회가 기후 위기 대응해야 할 때

295등록 202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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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구의 기후 변화 위기는
해가 갈수록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교회에서는 기후 위기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최근
그린 엑소더스 선포식을 열고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내년 중점 사업을 공개했습니다.

보도에 임성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최근
'2020 후원의 날 및 그린 엑소더스 선포식'을 개최했습니다.

기환연의 내년도 중점 사업인 그린 엑소더스는
한국 교회와 사회의 생태적 전환을 위한 운동입니다.

그린 엑소더스 명칭은 성경 속 출애굽에서 모티브를 따왔습니다.

[인터뷰] 이진형 목사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히브리 사람들이 이집트의 압제와 억압으로부터 탈출해서 새로운 가나안 땅으로 찾아갔던 것처럼 지금 우리 사회가 기후 위기라는 정말 위중한 상황에 있는데 이것으로부터 탈출해서 생태적 전환을 통해서 새로운 생태적 사회로 우리 교회가 나가도록 인도해야 된다는 사업입니다."

기환연은 3가지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소개했습니다.

첫째는 기후, 녹색교회 세우기입니다.

기환연은 매년 NCCK와 함께
환경, 생태, 기후 문제에 앞장서는 교회들을
올해의 녹색교회로 선정해왔습니다.

기환연 사무총장 이진형 목사는
이제는 모든 교회가 녹색교회가 돼야 할 때라며
교회의 예배, 선교, 교육과 봉사를 비롯한 모든 활동에
기후 위기 대응이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기후 주일' 제정,
2050년 한국교회 탈탄소 선언 등
구체적 실천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두 번째는 생명의 경제운동입니다.

기후 위기로 인한 기후 약자를 돕는 삭개오 기금을 조성하고,
환경 자원의 착취를 경계하는 생명의 경제 아카데미를 열어
생태 보존을 위해 탐욕을 멀리하며 살아가는 방법 등을
안내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이진형 목사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경제성장에 중점을 두지 않은 사람들의 행복과 모든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성서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경제 모델을 하나하나 연구하고 분석해나가면서 한국교회가 어떤 것들을 위해서 마음을 모아야 될까..."

마지막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연대입니다.

한국교회 내 그린 엑소더스 행동 그룹,
생태 공동체 회복 프로젝트 등을 조직해
플라스틱 안 쓰기 등 일상 속 환경운동을 펼칠 예정입니다.

이 목사는 기후 문제는 몇 사람의 힘으로 가능한 게 아니라며
국가, 기업, 교회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해결이 가능한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한국 사회의 발전에 앞장서 온
교회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이진형 목사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선교 초기에 학교를 짓고 병원을 지어서 한국 사회에 새로운 변화에 앞장섰던 것처럼 한국교회가 생태적 전환에 앞장을 서는 차원에서 이 일들을 시작해야 된다는 거고요. 사회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그런 역할을 교회가 기후 위기 시대에 감당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환연은 기후 문제를
신앙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에게 창조 세계를 지킬
청지기 의무를 부여받았기 때문입니다.

이 목사는 성경에서도
기후 문제를 살펴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브라함이 고향인 우르를 떠난 장면과
애굽의 10가지 재앙 등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인터뷰] 이진형 목사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히브리 사람들이 탈출을 하게 됐을 때 10가지 재앙을 우리가 면밀히 살펴볼 때 이것도 우리가 지금 얘기하고 있는 기후 재앙이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기후 문제가 단순히 지금의 문제만이 아니라 성서에 여러 등장인물들에게도 충분히 영향을 미쳤던 문제입니다."

이 목사는 교회가 부흥과 회복만을 얘기하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교회가 코로나 이후에 다가올 사회를 어떻게 이끌어가야 하는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이진형 목사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기후 약자들, 기후 난민들 그리고 미래 세대들이 다 함께 고민하고 거기에 대해 해답을 갈망하고 있는데 그 문제에 있어 교회가 책임 있는 자세로 함께 나서준다면 한국교회에 새로운 선교적 패러다임이 여기서부터 시작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CGN투데이 임성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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