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속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사역은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 동대문 쪽방촌을 찾아가봤습니다.
조준화 기잡니다.
◀리포팅▶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위치한 일명 ‘동대문 쪽방촌’
이곳에서 16년째 쪽방촌 주민들과 노숙인을 대상으로 사역을 이어가고 있는 김양옥 등대교회 담임목사는 수시로 쪽방촌 골목길을 걸어 다닙니다.
김 목사는 걷는 도중 처음 만나는 사람이 보이면 먼저 말을 건네 필요한 것은 없는지 물어보는 등 쪽방촌 주민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김 목사에 따르면, 이곳 쪽방촌에는 550여 개의 방이 존재하고 약 300명이 거주하며 그중 등대교회에 재적을 두고 있는 성도의 수가 120명입니다.
코로나 이후 쪽방촌 주민들과 노숙인들은 현재 갈 곳이 마땅치 않고 당장 의식주 문제부터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인터뷰] 김양옥 담임목사 / 등대교회 이런 코로나 시국에서는 가난한 사람이 더 가난해지고 또 어려운 사람들이 더 어려움을 당하는 것이 현실입니다...평소 정부에서 운영하는 복지관이나 무료급식소나 노인복지관이나...모든 것이 차단당하고 고립당하고 그러다 보니까 (쪽방촌 주민·노숙인) 지원도 끊어지고...
구제 사역에 필요한 물품과 헌금 등 후원이 감소하고 봉사자들의 지원 또한 여의치 않지만, 등대교회는 소외된 이웃을 향한 섬김을 계속해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한파가 계속 되는 상황에서 쪽방촌 주민들과 노숙인들을 향한 관심과 도움의 손길은 더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구제사역은 단순한 구제만이 목표가 아닙니다.
[인터뷰] 김양옥 담임목사 / 등대교회 아무리 어려울 때 도움을 주고 필요한 생필품을 채워줘도 하나님을 만나지 않으면 그때뿐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이들의 인생이 거듭나고 성령께서 예배 가운데 마음 깊은 곳 아픔을 만져주실 때 노숙인들과 쪽방촌 주민들이 비로소 회복의 역사가 있기 때문에 (‘예배 위한 구제’를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도 유튜브를 통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교회를 찾는 성도들을 위해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며 안전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입니다.
[인터뷰] 김양옥 담임목사 / 등대교회 개교회 입장만 고집하면서 계속 현장 예배만 드린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왔을 경우에는 한국교회에 폐를 끼칠 수 있고 그렇다고 우리 성도들이 잘 훈련되어서 대면 예배 없이 개인적으로 코로나를 가운데 예배드릴 수 있는 상황이 못 되고...
김 목사는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앞으로도 ‘예배를 위한 사역‘을 계속해나갈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양옥 담임목사 / 등대교회 아무래도 코로나 상황이다 보니까 방역을 철저히 하고 심방하는 것도 조심스럽게 하면서 그러나 전혀 안 할 수는 없고 참으로 필요하고 긴급한 사람들에게는 교회가 성실하게 지켜왔던 예배와 심방과 전도를 지속적으로 해나갈 작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