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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여선교사...은퇴 후 ‘다시 세상의 빛으로’

420등록 2021-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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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해외 선교지에서 수십 년간
복음을 전하기 위해 헌신한
1세대 선교사들이 은퇴시기를 맞아
고국으로 돌아오고 있는데요.

특별히 독신 여선교사들을 위한
은퇴관이 건립되고 있습니다.

정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
독신 여선교사들의 안식을 위한 은퇴관 건립 현장입니다.

이곳에 세계 각국에서 귀국한
선교사 약 26명이 올해 입주하게 됩니다.

오직 복음을 전하기 위해 낯선 땅에서 한 평생을 헌신한 이들,
그중에서도 독신으로 살아온 여선교사들에게는
은퇴 후 거처를 마련하거나
공동체에 적응하는 문제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릅니다.

[인터뷰] 김영자 선교사/세빛자매회
어디를 가도 친구가 없어요. 부모님도 떠나가셨고, 형제들도 나름대로 자기 생활이 있잖아요. 그냥 선교지에서 있을걸... 왜 나왔지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어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98세로 한국교회의 한 획을 그은 여성 지도자이자
평양출신으로 지금까지 통일사역에 힘쓰고 있는
주선애 장로회신학대학교 명예교수가 나섰습니다.

[인터뷰] 주선애 명예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세빛자매회 이사장)
(선교사들이 은퇴하고)갈 데가 없는 거예요. 연금을 주는 것도 아니고.. (평생 해외에서)고생하신 분들을 고생을 또 시켜야하나... 몸이 다 약해져서 노인이 되니까..

주 교수의 오랜 기도와 바람이기도 했던
‘독신여선교사 은퇴관’을 짓기 위해 장로회신학대학교 제자였던 김화자 목사와
인도에서 약 40년간 헌신한 김영자 선교사와 함께
지난 2019년 6월, ‘세빛자매회’를 결성했습니다.

‘세빛자매회’는
세상의 빛이 되고 소금이 되는 자매들의 공동체란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화자 목사/세빛자매회 상임이사
독신여성들이니까 오로지 주님밖에 모르고 하나님만 위해서 일했으니까 이런 분들이 다시 모여서 ‘세상의 빛이 되어보자 이 어두운 세상을 좀 밝게 했으면 좋겠다’ 그냥 늙어서 하늘나라 갈려고 준비하는 곳 이 아니고...내가 나를 위해서 평생 일한 하나님의 종들을 내가 돌보고 있다, 살아계셔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보여주시려고 우리들에게 이 일을 맡긴 것이 아니겠냐...

이들이 은퇴관 부지를 고민하고 있을 때 6.25 전쟁 당시 순교한 故 황덕주 목사의 손자 황영일 장로가 조부의 교회를 지어달라는 유지를 받들겠다며
1,200평의 땅을 기부하고 나섰습니다.

그 후 많은 사람들의 후원과 기도로
작년 8월 착공됐으며 지하1층, 지상2층의 600평 규모 건물로
예배당과 탕전실, 세미나실 등이 마련될 예정입니다.

아직 30억 원의 공사대금이 더 필요한 상황이지만
올해 6월 완공을 목표로
많은 이들이 기도를 모으고 있습니다.
또 은퇴관이 단순한 거처를 넘어
선교사의 소명을 계속 이어가는
훈련센터가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자 선교사/세빛자매회
이제 선교사로 나가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그곳에 있는 모든 것들을 같이 전수해서 시행착오나 이런 것들을 줄일 수 있는 (기관이 되면 좋겠어요.) 다시 시작하는 것입니다. 저희가 살려고 하는 반계리가 우리의 선교지가 되는 것이다... 우리 노인네들이 (마을)노인들을 찾아가서 친구가 되어주고 그런 가운데서 예수님을 증거하고 싶고 그 자녀들에게 언어를 가르치겠다. 일본어 하고 싶다 독일어 하고 싶다, 다 있어요.

주선애 교수는 지금까지 그랬듯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은퇴관이 세계 선교의
새로운 본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주선애 명예교수/장신대(세빛자매회 이사장)
하나님의 역사로 해야 하는 거죠 뭐...하나님께 맡겼지만 우리 나름대로는 꿈이 있죠. (선교사들이 은퇴관 생활을 통해) 받은 은사대로 영역을 살려서 앞으로 우리 한국이 계속해서 선교사를 보내야하니까 후배 양성을 하고 다시 세계 선교로 나가야 되죠. (은퇴관을 통해) 그런 사람들을 더 키워야 되고...그래서 교회에서 도와야 되죠.


CGN투데이 정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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