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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초기 문헌을 통해 알아가는 ‘신앙의 뿌리’

601등록 202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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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성서는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이들의 번역을 거쳐
우리에게까지 오게 됐는데요,

대한성공회가
선교 초기에 작성된 성서를 복원하며
‘신앙의 처음’을 찾아가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그 내용을 알아봤습니다.

정석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든 사람을 비추는 빛’이라는 뜻의 <죠만민광>

보편적인 기독교회가 주요 신앙고백으로 삼는
사도신경에 따라
신약의 구절을 재배치한 <죠만민광>은
성공회 최초의 한글 신약성서입니다.

‘대한성공회 초기문헌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1894년 처음 나온 <죠만민광>이
오늘날의 한글로 복원돼 최근 출간됐습니다.

[인터뷰] 남우희 신부 /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국어학자들은 1894년을 ‘현대 한국어 태동기’ (라고 합니다.)
(1894년은) 한국어를 한글로 쓸 때 어떻게 적어야 한다는 지침도 없던 때예요.
한글이라는 문자가 국민 저변에까지 다 뿌리내리게 한 것에 기독교가 경전의 문자를 한글로 쓴 것이 큰 역할을 했다...

새롭게 복원된 <죠만민광>은
한문, 1894년 한글, 현대 한글과
공동번역 성서가 동시에 수록돼
성서 구절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게 했습니다.

<죠만민광>을 복원한 남우희 신부는
성서는 계속된 번역을 거쳐 왔다며,
신앙을 가진 이들이 성서 번역의 역사를
알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인터뷰] 남우희 신부 /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지금 우리가 보는 성서가 있기까지는 중간중간에 굉장히 많은 분들이 수고해 주셨는데, 그 많은 분들의 역할은 번역자입니다.
신앙을 갖게 된 것에 성서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하신다면, 누구나 다 성서가 어떻게 내 앞에 오게 됐는지 그 내력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성서 번역의 역사를 공부하고
초기 문헌을 복원하는 일은
‘신앙적 정체성’에 관한 것이라며,

우리의 신앙의 뿌리를 알기 위해선
초기 문헌에 대한 연구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남우희 신부 /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우리는) 2000년 동안 사도들로부터 물려받은, 사도적 계승 아래에 있는 교회를 다니고 있는 거예요. 성경책도 사도적 계승 아래에 있는 것이거든요.
사도적 전승 아래에 놓여 있는 교회를 다니고 있다면 당연히 지금 보는 성서만이 아니라 그 앞의 성서, 100년 전의 성서에 대해 알아야 돼요.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의 신앙을 빚어준 것이거든요.

한편 대한성공회는 <죠만민광>에 이어
1899년 창세기를 한글로 번역한
<구약촬요>를 복원할 계획입니다.

CGN투데이 정석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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