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에서도 선배 목회자들이 미래 한국교회를 이끌어 갈 다음세대 목회자들을 위해 마음과 뜻을 모았습니다.
조준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팅▶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감리교신학대학교.
기숙사 학생식당엔 학생들이 간편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식탁 위에 가득 놓여있습니다.
웨슬리사회성화실천본부는 감리교 소속 신학대학교인 감신, 목원, 협성대 기숙사에 머무는 학생들에게 매주 두 끼씩 제공해오고 있습니다.
일명, ‘오병이어 기적의 도시락‘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학생식당의 운영이 중단되자, 선배 목회자들이 다음세대 목회자인 신학생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선 겁니다.
[인터뷰] 조정진 목사 / 웨슬리사회성화실천본부 (오병이어 기적의 도시락의 목적은) 다음세대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우리 기성세대가 갑작스럽게 코로나19라는 재난을 맞았는데...(이런 어려움을) 다음세대가 어떻게 대처해야하는가 그것을 위해서 저희가 오병이어 기적의 도시락 프로그램을 만들고 건강하게, 경쟁력을 갖춰서 목회를 할 수 있도록 우리가 지원을 하고, 기도하고, 받쳐주자고 하는 (내용입니다.)
도시락 나눔은 모두 후원금을 통해 진행됩니다.
한 광주리에 50만원 씩, 총 두 광주리에 해당하는 식사가 매주 학생들에게 제공돼 오고 있습니다.
한 광주리는 250여 명의 학생들이 식사할 수 있는 양입니다.
지금까지 여러 목회자, 교회가 학생들을 위해 후원을 해왔는데요.
이날은 특별히, 강원도 원주에서 목회자가 직접 옥수수를 삶아와 학생들과 나누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전찬돈 목사 / 원주사랑의교회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 한 가지 있다면 하나님을 정말 사랑하는 마음으로 목회한다면 그 목회가 가장 행복한 목회가 아닌가...(저는) 출근하는 분들을 향해서 찬송 한 시간씩 하고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고 목회하는 재미가 있어요...(신학생들이 앞으로) 큰 교회, 물량주의 그런 것 보다는 본인이 행복한 목회를 했으면 좋겠다...
이러한 선배 목회자들의 관심과 사랑이 학생들에게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하나님 중심의 목회 비전을 바탕으로 선배 목회자로부터 받은 사랑을 이웃들에게 나눌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하원 학생 / 감리교신학대학교 2학년 하나님께서 계속 말씀을 해주시고 저를 보듬어주시는 사랑을 제가 다시 전하는 것이 하나님께 사랑을 보답하는 방법이라고 해서 (신학교에 오게 되었는데요.) 한 학기 내내 일용할 양식을 제공해주셔서 저희가 위로도 많이 받고, 힘도 많이 얻어서 이 얻은 힘과 위로를 코로나로 아픈 사람들한테 다시 전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인터뷰] 김연수 학생 / 감리교신학대학교 1학년 하나님께서 원하시니까 저는 이 (목회자의) 길을 가기로 생각했고요. 다른 어떤 것보다 하나님께서 원하신다면 그곳에 있고 싶은 소망이 있어서, 그 자리에 서고 싶은 소망이 있어서 이렇게 (신학교에) 오게 되었습니다...(도시락 나눔에 대해) 무엇보다 이렇게 밥도 너무나 감사하지만 마음이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위로를 받을 때가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병이어 기적의 도시락’ 캠페인은 16주차를 맞아 현재까지 8,100여 명 분의 도시락 나눔이 진행됐으며, 앞으로도 이 나눔은 계속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