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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딩족', 우리에게도 꿈이 있습니다

772등록 2016-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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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공딩족을 아십니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고등학생을 뜻하는 신조언데요,

대입을 준비하지 않고 졸업 후
바로 공무원이 되겠다는 꿈을 키워가는 학생들이 있다고 해서
박가영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공.딩.족.'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고등학생을 뜻하는 신조업니다.

이렇게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공무원 시험 열풍이
고등학생에게까지 뻗어나간 셈입니다.

지난 2월, 인사혁신처 발표에 따르면
2016년도 국가공무원직 9급 공채 시험에
역대 최다 인원인 22만2천650명이 지원했습니다.

이 중 10대 지원자는 3천156명으로
2015년 2천153명에서 약 47%가 증가했습니다.

공무원이 가장 안정적인 직업으로 손꼽히면서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인터뷰/오윤선 한국성서대 기독교상담학 교수]
"최근에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5년 동안 800 직종의 신종 직업이 생겼습니다.
또 800 직종의 직업이 없어졌죠.
그만큼 불안정한 사회가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 공무원이 가장 안정된 직종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이쪽으로 쏠림 현상이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공무원을 준비하는 공딩족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산정보고 3학년인 송다빈 군은
자신의 적성과 가치를 따져
대학에 가지 않고 공무원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인터뷰 : 송다빈 / 오산정보고3]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공무원 가치관이라든지
국가관을 확립하다보니까
아버지들이 힘썼고, 일궈온 나라에서 제가 공무원이 된다는 건
대입한다는 것보다 제일 영광스럽다고 생각해요."

공무원을 꿈꾸는 박은지 양은
취업을 위해 일부러 특성화고에 진학했습니다.

왜 대학부터 가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꿈을 찾는 과정'이라며 당차게 대답합니다.

[인터뷰 : 박은지 / 오산정보고2]
"대학입시 준비하는 친구들이랑 저랑 꿈을 찾아가는 건
똑같기 때문에 별로 다를 건 없다고 생각해요"

굳은 의지를 가지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송다빈 군과 박은지 양은 공통적으로
사회의 차가운 시선을 염려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 박은지 / 오산정보고2]
"대학을 안 가고 취업하는 사람이랑
대학을 나와서 제대로 거쳐서 전문 직장 가는 사람이랑은
아직까지도 약간 편견이 심하다고 생각해요.
대학을 나오든 안 나오든 어떻게 보면
노력하는 건 다 똑같잖아요."

분명한 꿈을 가지고 있어도
사회 진출에 앞서 두려움을 갖기 쉬운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교회가 좋은 멘토가 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특히 한국의 젊은이들은 직업 선택에 있어
부모 의존도가 높은 만큼
부모의 꿈이 자녀에게 투영되지 않도록

교회가 구체적인 직업 교육 훈련과 가치관 형성을 위해
앞장서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 오윤선 / 한국성서대 기독교상담학 교수]
"한국교회의 교육기관으로서의
전문성·체계성이 현실에 있어서 부족감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신학을 함과 동시에 부전공으로 상담이나 진로에 관계된 교육에 대한
구체적인 것들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서…"

칭찬과 격려, 곧 '귀로 먹는 보약'을 지속적으로 공급받을 때
청소년들은 힘든 시간도
하나님 앞에서 잘 극복해 낼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CGN 투데이 박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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