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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감사합니다'

795등록 2016-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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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이유로
건강 상의 문제로
'감사하기 힘들다' 하는 분들 참 많으실텐데요,

억지로라도 감사하는 훈련을 쌓아갈 때
삶의 유익이 풍성해진다고 합니다.

박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연호 권사는 22년 전
청천벽력 같은 소릴 들었습니다.

급성 류마티스 관절염이 발병해
출산한 지 1년 만에 일상생활을 전혀 할 수 없게 된 겁니다.

고통 중에도 김 권사는 자신을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 김연호 권사 / 선한목자교회]
복음을 택시 안에서 전하는데 그분이 저를 힐끗 보시더니
그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택시를 운전하다보면
가장 힘든 게 내 자신도 힘든데 '너무 살기 힘들다,
갈수록 사는 게 너무 벅차다'(이런 말들을 해요)…
내가 볼 때는 아주머니가 제일 힘들 것 같은데
얼굴이 제일 밝네요".

그녀는 행복의 비결이 '감사'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 김연호 권사 / 선한목자교회]
이 몸으로 교회를 오는데 내 안에 말할 수 없는 수치심,
슬픔이 올라올 때가 있었어요.
그런데 저보다 더 힘든 분이 휠체어를 타고
주님을 예배하는 것이 기뻐서 환하게 웃고 계시더라고요.
'내가 받는 감사가 저것이다'…

의지적으로 감사를 선택해 나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서울 방배동에 위치한 한 대안학교에서는
전교생이 매일 SNS를 통해
'감사톡'이라고 불리는
감사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3년 째 감사톡을 쓰고 있는 박민주 양은
억지로 시작한 감사라도 그것이 훈련되다 보면
진심에서 우러나는 감사로 변화된다고 고백합니다.

[인터뷰 : 박민주 중2 / SDC인터내셔널스쿨]
억지로라도 쓰다보니까. '아 맞다 내가 이때 이런 걸 느꼈었지. 그때 이런 감사를 느꼈었지'라는 것을 하면서…힘든 마음을 없애고 싶어서라도 '아 모르겠다, 감사톡이나 쓰자'하고 써 내려가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힐링이 되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감사로 점점 채워나가는 저를 볼 수 있었습니다.

감사를 내면에 가둬두는 것보다
직접 표현하고 공유하는 것이
더 큰 감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말합니다.

[인터뷰 : 정재철 고3 / SDC인터내셔널스쿨]
'아 나도 저런 감사를 할 수 있었겠구나'… 각자가 미처 몰랐던 부분에서 다른 사람들의 감사를 통해 더 큰 감사를…

전문가들은 좋은 일이 얼마나 많이 일어났는지를 기억하고
그것이 자신의 노력이 아니라 외부로부터 주어진 결과라는 점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감사가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특히 '대입 성공' '승진' '내 집 장만' 등과 같이
인생의 큰 일 들만 감사하는 풍조를
지양해야 한다고도 지적합니다.

작은 일마다 감사하는 습관이 쌓여
삶의 만족과 행복을 지속해 줄 수 있는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감사 하려면
의지적으로 생각하고 기억하는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도 덧붙입니다.

[인터뷰 : 한건수 대표 / G.LAB]
Thank는 Think의 어원과 고대 어원이 동일합니다. 감사는 곧 생각하는 거다… 신명기 말씀에는 '내가 너희들에게 한 것들을 기억하라'고 수많은 메시지들이 나와 있어요. 그 존재를 인정하고 그가 나에게 행한 것들을 기억하는 거예요.

무언가를 가졌거나 갖기 위해 하는 1차원적 감사를 넘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를 말할 수 있는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날들입니다.

CGN투데이 박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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