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깔창 생리대' 기억하시나요. 생리대를 구입하지 못해서 아예 학교를 결석하거나 심지어는 운동화 깔창을 생리대 대신 사용한다는 청소년들이 조명돼 충격을 줬었죠.
이런 상황에 내몰린 국내외 여성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이들이 있다고 해서 박가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창동염광교회에서는 대림절을 맞아 주변 이웃들을 돕기 위한 후원 모금이 한창입니다.
특히 주목되는 건 '사랑의 핑크박스'.
국내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대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후원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 이해현 청년 / 창동염광교회]
이런 희망 나눔은 해외로도 전해집니다.
월드비전은 지난 2015년도부터 케냐 여성 청소년들에게 면 생리대를 만들어 보내주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흡수천과 방수천으로 구성된 면 생리대를 직접 한 땀 한 땀 바느질해서 완성하는 후원자부터,
완성된 흡수천에 날개를 달아주는 자원봉사자까지
다양한 손길이 모아져 생리 기간 학교에 가지 못하는 케냐 여성 청소년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확대해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은혜 주부 / 고양시 덕양구] 인터넷에서 아기들 옷 만드는 카페에 가 보니까 이 프로그램이 있더라고요. 처음에는 그냥 봤는데 저희 딸 생각을 해보니까 '만약에 내 딸이 그렇다면'이란 생각이 들어서 가슴이 좀 아파지더라고요. 그래서 신청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 안소정 대리 / 월드비전] 저희 캠페인은 케냐의 여아들이 여러 가지 장벽으로 인해서 학교에 가지 못하는 것을 응원하기 위한 캠페인이고요, 특히 생리 기간에 학교를 포기해야 하는 여아들을 위해서 면 생리대를 만들어서 보내는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학교, 교회, 많은 시민들도 참여를 해주셔서 더 많은 분들의 동참이 올해는 있었는데요. 여전히 같은 환경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케냐의 여아들이 더 많이 있기 때문에 더 많은 분들의 동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변 이웃들을 향해 더욱 손길을 뻗게 되는 12월.
주요 공급 품목이던 연탄과 쌀을 넘어선 방법으로 성장기에 더욱 예민한 국내외 여성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