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가 꿈이었던 민하늘 양은 7학년 중등과정으로 학교에 입학한 후 줄곧 아나운서로 마을 직업을 이어왔습니다.
민 양은 마을 활동 덕분에 아나운서를 꿈꾸는 것에 멈추지 않을 수 있었고, 관련 경험과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또한 받은 급여에서 십일조를 떼어 드리면서 자신이 다져갈 경제적, 사회적 영향력을 세상에 어떻게 펼쳐야 할지도 가늠해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 민하늘 학생 / 밀알두레학교] 정보를 몰라서 경력 쌓는 게 뭔지도 모르고... 뉴스도 만들고, 작은 경험들을 통해 자신감도 생기고 길이 열린 듯한... 월급도 받으면서 이 받은 돈들로 떡볶이도 사먹고... 경제적인 지식들이나 사회적인 것에 대해 미리 경험도 하면서... 책임감, 실천에 대한 의지가 생겨서...]
학생들의 자치 활동이 활성화하는 반면 교사들은 역할을 최소화 하려 노력합니다.
민 양과 함께 교내 방송국에서 뉴스를 만들어가는 김요한 교사는 방송국 운영 과정에 갈등이 발생하더라도 교사가 나서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학생들이 직접 문제를 해결해나가면서 자율과 자립이 가장 두드러지게 발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김요한 교사 / 교육기획부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사실 이 직업 활동의 백미... 왜냐면 사회생활 하면서 문제라는 게 발생하잖아요. 학생들이 자치회를 통해서 의견을 제시하고... 경찰을 견제할 수 있는 조직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하고... 그것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통로 역할만 수행하고 있어요.]
학업과 입시로 대변되는 한국 교육의 현실 속에서 스스로 선택한 삶을 개척해가는 학생들. 그들이 만들어가는 미래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