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소개
◀앵커멘트▶
생존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중
최고령이었던 이순덕 할머니가
지난 4일, 100세의 나이로 소천했습니다.
늘 소녀 같았던 이순덕 할머니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기도 했는데요.
성도들도 할머니의 마지막 길을 함께 추모했습니다.
박꽃초롱 기잡니다.
◀리포트▶
[녹취] 저 높은 곳을 향하여
고인이 생전 가장 좋아했던 찬양이
빈소를 가득 채웁니다.
추운 겨울에도 지지 않는 고고한 동백을 닮았다고 해
‘동백꽃 할머니’로 불렸던
이순덕 할머니가
지난 4일 100세의 나이에 소천 습니다.
4일부터 3일간 마련된 빈소에는
할머니의 마지막 길을 위로해드리기 위한 조문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이순덕 할머니가 출석했던
경서교회 교인 20여 명은 빈소가 마련된 둘째 날
입관예배를 드리며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거동이 불편해 교회 출석이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교인들이 심방 올 때면 자장면 한 그릇을 권하며
살뜰하게 챙기셨던 이순덕 할머니가
김태환 목사는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인터뷰] 김태환 목사 / 경서교회
1937년, 스무 살 꽃다운 나이에 일본으로 끌려가
해방이 되던 1945년까지,
모진 고통을 당했던 이순덕 할머니.
이날 추모회에서는 고인의 삶을 담은
추모 시 ‘동백처럼 살자꾸나’가 낭독돼
많은 추모객들의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녹취] 최나현 / 평화나비 네트워크
유가족은 추모객들에게
연신 고마운 마음을 표했습니다.
[녹취] 유가족 대표
이순덕 할머니의 소천으로
위안부 생존 피해자는 이제 38명이 됐습니다.
CGN투데이 박꽃초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