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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아동·청소년의 눈에 비친 한국 사회와 어른세대

533등록 2017-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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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최근, 아동복지전문기관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제95회 어린이날을 맞아,
과연 아이들은 어른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우리 사회에 어떤 바람을 갖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전국의 초중고생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해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이들은 커가면서 대체로 우리 사회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는 살기 좋은 나라인가’라는 물음에
초등학생 75.7%가 긍정적으로 답했지만,
중학생은 56.6%, 고등학생은 23.9%로 급감했습니다.

‘공부하기 좋은 나라인가’하는 물음에는
3명 중 1명이 부정적인 답변을 했습니다.

긍정적인 답변은
초등학생은47.7% 중학생은 35.5%
고등학생은 16.7%에 불과합니다.

초중고 어느 한 과정에서도
공부 환경에 대한 아이들의 만족도가 높지 않은데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부정적인 응답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박상진 소장은
마음껏 뛰놀고 꿈꾸지 못하는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꼽았습니다.

줄 세우기로 대변되는 우리나라의 입시제도 속에서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란 겁니다.

[인터뷰 : 박상진 소장 /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정답 하나, 수능 그것 하나의 시험으로 일등부터 꼴등까지 줄을 세우는 이런 획일적인 교육에 자기를 짜 맞춰야 되니까...
놀 수 있거나, 즐겁게 자기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백 자체가 없다 보니까, 결국은 아이들은 완전히 일종의 노예죠.]

실제로 이번 조사에 응한 초등학생 288명 중 48.3%는
우리나라가 마음껏 놀기에 어려운 나라라고 답했습니다.
고등학생의 경우는 9.5%로 두 자릿수를 넘지도 못했습니다.

아울러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55명이
우리나라의 사교육과 평가제도, 입시제도에 불만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한편, 전체 아동과 청소년 중 34.4%가
자신의 행복을 위해 노력해주는 어른으론 부모님을 꼽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아동, 청소년을 위해 일해 줄 어른 세대 역시
부모란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반면, 선생님은 두 가지 질문에서 모두 2위를 기록했지만
각각 10.2%와 7.6%에 그쳤습니다.

학생들이 교사와 함께하는 학교생활에선
크게 만족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박 소장은 획일화된 교육 구조 속에서
교사가 심판자로 전락했기 때문이라고 짚었습니다.

[인터뷰 : 박상진 소장 /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학교는 맞춤형 교육과정이 이루어지는 공간이 돼야 되고,
그 아이들 한명 한명의 삶을 위해서 도와주는 존재가 선생님이 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획일주의적인 교육 구조가 선생님을 ‘나의 지원자’가 그저 그냥 공정한 심판자, 평가자, 판단자로 전락시켰다고 하는 게.]

지나친 학업 스트레스와 어른들에 대한 불신으로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오는 5월입니다.

CGN투데이, 이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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