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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 '계양구 재활용 센터' 폐쇄 위기

819등록 2017-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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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지난 3월 1일,
건물 전체가 전소했던 인천 계양구 재활용 센터.

화재 후 두 달이 지났지만
꼬이고 꼬인 전선과 검게 그을린 벽은
여전히 처참합니다.

건물 임대인인 캠코 인천지부가
화재 후속 조치를 차일피일 미루면서
당초 계획했던 피해 복구가 늘어진 탓입니다.

급기야 지난달 29일엔 캠코 인천지부가
개보수 공사비가 건물의 재산가액을 상회한다는 이유로
복구 불가를 통보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센터가 소속한
‘사단법인 인천내일을여는집’의 이준모 총괄본부장은
개보수 불가 방침이
노숙인 자활시설이자 사회적 기업인 센터를
조금도 배려하지 않은 일방적이라고 통보라고 성토했습니다.

두 달여 동안 복구 지원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던 캠코 인천지부가
센터 입회 없이 화재 안전진단을 강행했기 때문에
건물 폐쇄에 준하는 ‘종합결과 D등급’ 판정도 신뢰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 이준모 총괄본부장 / 사단법인 내일을여는집
진단 검사 할 때 저희가 입회한 것도 아니고...
좋은 뜻에서 임대한다고 여태까지 여겨왔으면서, ‘고칠 필요 없다, 복구할 필요가 없다’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이와 관련해 캠코 인천지부는
센터 옥상에 적치된 가전제품, 가구 등이 오랜 시간 하중을 누적했고,
전소하면서는 건물의 안정성을 악화시켰기 때문에
‘종합결과 D등급’은 합당하다고 주장합니다.

또, 센터 재건에 있어
앞으론 가능한 한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도
국가 자산을 관리하는 입장에서
당장 방안을 제시하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전화 인터뷰 : 조치형 과장 / 캠코 인천지부
옥상에 굉장히 물건들이 많았어요. 적치물이 가중돼서, 거기서 ‘D 등급’이 나온 거예요.
저희는 국유지 관리하는 상황에서 복지나 직접적인 지원을 할 수 없거든요. 그래도 계양구청이든 어디든 관계 기관하고 (협조) 해서...]

한편, 길거릴 전전하다 센터에서 자활을 꿈꿨던 근무자들은
일터를 잃으면서 또다시 길거리로 나앉게 생겼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복구비용을 조금이라도 마련하고
화재 복구의 어려움을 지역 사회에 전하고자,
센터는 인천 해인교회 봉사자들과 함께
지난달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바자회를 열어오고 있습니다.

센터 직원들과 해인교회 봉사자들이 합심해
열성으로 바자회를 운영한 덕분에
호응도와 수입이 매주 높아지는 추셉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바자회가 센터 재건에 실질적으로 얼마나 도움이 될지,
또 언제까지 운영할 수 있을지 아직 미지숩니다.

[인터뷰 : 김영민 목사 / 사단법인 내일을여는집
화재 현장에서 매일 복구하고 청소하는 일만 하니까. 본래 재활용 센터에서 하던 업무를 유지하는..
.재활용 센터가 당하고 있는 어려움에 같이 동참해주시고, 또 작은 거지만 바자회를 통해서 적은 수입이라도 올리면서...]

◀클로징▶
인천 계양구 재활용 센터 직원들과 후원자들은
불타버린 일터가 다시 세워지길 기대하며
오늘도 기도로 하나님의 계획을 구하고 있습니다.

CGN투데이, 이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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